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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오르페 (Orphee, Orpheus, 1949)

 

 

 

수업이 아니었다면 아마 따로 챙겨보진 않았을 것이다.

매혹적인 이미지들이 많지만 난해한 영화이다.

시인이 사교계에서 인기 있던 사회란, 문학이 최고의 유희였던 시대의 분위기란 어떤 것이었을까.

 

시에 대한 영화라고 하면 이창동 감독의 '시'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영화 '시'의 타이틀시퀀스는 죽음과 시가 얼마나 가깝게 맞닿아있는지 보여준다.

'오르페'에서는 죽음의 세계에서 던지는 소리를 받아적는 시인이 등장한다.

영감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시인의 기분이란 죽음에 귀를 대고 무슨 소리가 들리기를 기다리는 심경과 비슷할까.

 

시는 앞으로도 내게 영원히 어려운 것으로 남을 것 같다.

세상 모든 일이 점점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어설프게 알기 때문인 것 같다.

아예 모르거나 완전을 향해 확신을 가지고 달리거나, 둘 중 하나는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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