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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마당을 나온 암탉 (Leafie, A Hen into the Wild, 2011)



알만 낳던 암탉이 양계장을 탈출한다.
항상 자유를 갈망하던 암탉은 자유를 만끽한다.
그리고 우연한 계기로 암탉은 청둥오리의 알을 품게 되고, 알에서 깨어난 청둥오리는 암탉을 엄마라고 부른다.

한국 애니메이션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개봉한 영화 중에 성공사례를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앞으로 좋은 성공사례가 될 것이다.
픽사나 드림웍스가 부럽지 않을만큼 좋은 그림과 좋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이지수의 음악도 굉장히 좋았고, 더빙을 맡은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도 좋았다.

상영관이 가족 단위로 온 관객들로 가득했다.
뛰어다니는 아이를 잡고, 영화 보는 내내 아이의 질문에 답을 하고, 팝콘과 음료수를 먹이느라 부모님들 대부분은 영화가 아니라 아이를 보느라 바빴다.

영화의 엔딩에서 아이들은 웃고 떠들지 몰라도, 아이의 손을 잡은 어른들은 대부분 눈물 흘리게 될 것이다.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아이의 손을 잡은 채, 나의 어머니를 떠올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