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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내 아내의 모든 것

 


시사회에 당첨되어서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보게 되었다.

누구 봐도 재미있을 영화이다.
시사회장은 웃음 소리로 가득했다.
입소문만으로도 좋은 결과가 나오겠다 싶을 만큼 기분 좋아지게 하는 영화이다.

무엇보다도 캐릭터의 힘이 크다.
질리게 하는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의뢰하는 남편이라는 설정을 납득시키는 것도 캐릭터들이 생동감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속사포로 잔소리를 하는 유부녀 임수정, 아내와 헤어지고 싶은 찌질남 이선균, 옴므파탈 류승룡.
평소 배우들에게서 쉽게 연상되지 않는 이미지들을 굉장히 잘 뽑아낸 덕분에 전혀 어색함이 없다.

이선균과 임수정의 캐릭터도 좋지만, 류승룡 캐릭터는 정말 시한폭탄 수준이다.
대사 하나, 몸짓 하나까지도 웃기지 않은 장면이 없다.
찌질한 정서를 잃지 않은 보급형 옴므파탈이랄까나.

엔딩이 예상 가능하다는 것이 흠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많은 웃음을 준만큼 대부분의 관객에게 실망스럽지 않은 엔딩을 선택해야했고, 많은 이들에게 만족스러운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엔딩은 보는 이에 따라서 해피엔딩으로, 새드엔딩으로 보일 수도 있다.
확실한건 아마 많은 이들이 엔딩을 보면서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이렇게 기분 좋게 시종일관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로맨틱코미디도 오랜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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