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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Antique, 2008) 한동안 씨네큐브와 스폰지하우스의 라인업이 별로 내키지가 않아서 극장에 안갔다. 극장에 가기 위해서 광화문의 풍경을 보는 것이 내 주말의 일과였는데 광화문을 가지 않고 보낸 주말은 항상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아무튼 이번 주말에는 편집실 선배가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알바를 하시는 덕분에 극장에 여석이 많이 남으면 영화를 보여주신다고 하시기에 함께 상영하고 있던 주드로가 나오는 '추적' 대신 이 영화를 선택했다. 일단 '추적'은 어떤 영화인지 정보가 하나도 없었고, '앤티크'의 경우에는 꽤 흥미가 생기는 영화였기 때문에 '앤티크'를 보게 되었다. 나와 함께 영화를 본 선배는 이미 이 영화를 한 번 본 상태였는데 '이거 좀 거북한 장면 나올텐데 괜찮겠어?'라고 내게 말했다. 꽤나 많은 퀴어영화를 예술영화라는 .. 더보기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Pan's Labyrinth, 2006) 주말에 학교 도서관에서 dvd를 빌렸다. 정적인 예술영화는 보나마나 빌려놓고 후회할 것 같아서 좀 화려해보이는 영화를 고르던 중에 '판의미로'를 골랐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평론가인 이동진 님께서는 이 영화에 무려 10점만점에 10점을 주었기에 기대가 컸는데, 특히 판타지적인 요소가 넘쳐나는 영화의 포스터는 영화의 시각적인 화려함을 기대하게 했다. 고3때 친구들이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난 뒤에 굉장히 잔인했다고 말했던 것도 언뜻기억나서 적어도 영화보면서 졸 일은 없겠다고 생각해서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난 이 영화가 너무 좋았다. 최고였다.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이후로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펑펑 울었다. '지구를 지켜라'와 마찬가지로 난 이 영화가 끝난 뒤에 울었다.. 더보기
영화 비몽 포스터 '다크나이트' 이후로 눈에 띄는 영화포스터를 한동안 못보았다. 얼마 전 우연히 보게 된 영화 '비몽'의 포스터. 오다기리죠와 이나영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신비로운 이미지와 나비의 이미지가 겹쳐서 몽환적인 느낌의 포스터가 탄생했다. 10월 6일에는 오다기리죠가 내한해서 스폰지하우스에서 무대인사를 한다고 한다. 애석하게도 월요일이기 때문에 참여할 수가 없다. 왜 주말이 아니라 월요일에 무대인사를 오는 것인가... 영화가 난해해보여도 궁금해서 극장에서 챙겨볼 생각인데, 이왕이면 무대인사도 보고 싶었는데 아쉬울 따름이다. 포스터 속 두 주인공의 표정에는 많은 사연이 담겨 있어 보인다. 과연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신비로운 기운을 영화에서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더보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03) 내가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dvd.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그리 좋은 영화가 아닌데도 자꾸만 끌리는 영화가 있다. '가족의 탄생'과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내게는 그런 영화이다. 영화 속 남자주인공의 마지막 대사. “담백한 이별이었다. 이유는 여러가지 댈 수 있지만, 사실은 단 하나 뿐이었다. 내가 도망쳤다.” 결국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도 저 대사 때문이다. 이렇게 현실적인 대사와 상황을 보여준 사랑영화는 처음 보았기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