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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 2017) 1편의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1편을 다시 보고 2편를 이어서 봤다.그동안의 마블을 고려했을 때 2편은 무난한 작품이다.다만 1편이 너무 잘 만들어서 상대적으로 2편이 평범하게 느껴질 뿐. 가장 큰 변화라면 바티스타가 연기한 드랙스 캐릭터다.계속해서 외모와 관련된 농담을 비롯해서 저질스러운 대사를 뱉는다.나름의 개그코드라고 심은 것 같으나 오히려 1에서 보여준 고유의 유니크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도구적으로 쓰인 느낌이다.노림수가 훤히 보이는 구르트의 귀여운 모습은 용서되지만, 드랙스의 대사들은 영화의 완성도에 도웅미 전혀 안 된다.욘두 캐릭터가 영화 후반베 보여주는 모습은 다소 신파적이지만 2편의 메시지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부분이다. 자신의 뿌리를 찾아내고 싶은 욕망을 기본서사로 하고 있는데, 결국 그 뿌리를.. 더보기
탠저린 (Tangerine , 2015) '스타렛'에 이어 션베이커는 다시 한 번 소수자를 바라본다.물론 주류영화에서 소수자를 도구적으로 쓰는 태도는 완전 지양한다.아이폰 5s로 촬영하고, 직접 섭외한 트랜스젠더와 함께 촬영을 한다.이쯤 되면 그의 촬영현장이 궁금해진다.어떤 마법 같은 디렉팅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어내는걸까. 곤사토시의 '크리스마스에 기적이 일어날 확률'이 떠올랐다.물론 해피엔딩은 '탠저린'에 나오지 않지만 이들에게 진짜 해피엔딩은 연대할 동료가 있다는 것일테니까.꽤나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고 설켜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는 이야기다.특히 영화 후반부에 '도넛타임' 가게에서 마주하는 장면부터 엔딩까지의 감정선이 정말 좋아서, 유쾌함부터 우울함까지 모든 감정을 다 느낄 수 있다.엔딩 장면에서 세탁실에서 가발을 벗은 두 사람이 우리 그.. 더보기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 La forma del agua , The Shape of Water , 2017) 기예르모 델 토로의 '판의 미로'는 나의 베스트영화 중 하나여서 개봉 전부터 기대 중이었다.괴물장르에 대한 사랑과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애정이 극에 달했기에 이렇게 뚝심 있는 영화가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배우들의 앙상블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영화다.샐리호킨스의 거의 모든 표정을 다 볼 수 있고, 마이클 섀넌은 스테레오타입의 악역을 특유의 신경질적인 표정으로 연기한다.리차드젠킨스와 옥타비아스펜서가 샐리호킨스와 함께 연대하는 순간은 이 영화의 거대한 메시지가 된다.더그존스를 보면서 크리처를 연기하는 이들에 대한 존중이 좀 더 커져야한다고 느꼈다. 영화 오프닝에서 물에 떠있는 샐리호킨스의 이미지와 괴물에 대해 그리 어색하게 생각하지 않는 인물들을 보며 이미 이 영화는 환상에서 시작하는 것인가라고 생각했다... 더보기
스타렛 (Starlet , 2012) 제목인 '스타렛'은 주인공이 기르는 강아지이름이자, 떠오르는 신인여배우를 뜻한다.영화 주인공인 제인은 포르노배우다.자신이 잠시 머무는 방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인테리어소품을 찾아다닌다.그러다가 우연히 꽃병으로 쓰고 싶은 보온병을 발견하는데, 그 안에서 돈뭉치를 발견한다.제인은 돈뭉치를 어떻게할까 하다가 자신에게 보온병을 판 할머니인 세이디와 친해지기 위해 접근한다. 대략적인 줄거리와 설정만 보면 자극적인 부분과 뻔할 것 같은 부분이 명확해보인다.'스타렛'은 몇몇 설정으로 인해 예상되는 전형적인 장면들을 빼버리고, 전사를 과하게 설명하지 않고, 감정에 집중한다.헤밍웨이의 증손녀인 드니 헤밍웨이가 제인을, 영화의 배경인 LA에서 평생을 살아온 베세드카존슨이 세이디를 연기한다.베세드카존슨은 이 영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