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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

위플래쉬 (Whiplash, 2014) 이건 체험이다. 정공법으로 만들어낸 황홀경. 더보기
프라이머리,오혁 - eTunnel (feat.개코) 까만 밤 속 새어 나온 의미 없는 불빛들은 알 수 없게 주위를 밝혔지 조용했어 다들 그래 다해봐서 그런 건가 다들 잘해 참는 거 하난 are you ok? cause i'm ok passing tunnel we are are you denying? the fact we are we growing up once again through the scars why me why always me why me why always me why me why always me why me why me why me why always me why me why always me why me why always me why me why me 어느 샌가 주황색의 물길들을 흘려 보내 무심한 듯 적절히 수놓아 그래 우리가 언젠가.. 더보기
버드맨 (Birdman , 2014) 장점투성이 영화여도, 감정의 울림이 없으면 9점 짜리 영화이다. 무결점인데 감정의 동요까지 느껴지면 만점 짜리 영화이다. 만점짜리 영화는 영화가 개인의 정서를 꽉 채워주는 순간에 탄생한다. '버드맨'은 적어도 내겐 만점짜리 영화이다. 애초에 원 씬으로 진행되는 코미디를 생각하며 각본 작업 때부터 리듬을 고려했다는 연출의도에 맞게, 엠마누엘 루베즈키의 카메라워크가 압도적인 영화이다. 카메라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단순한 영화감상이 아니라, 영화 속 배경인 연극무대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영리하게 배치한 음악 덕분에 '버드맨'의 리듬은 두 시간 짜리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냐리투 감독의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아모레스 페로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영화 중 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헐.. 더보기
아직은 겨울, 어쩌면 계속 1. 라면 기숙사 살던 시절에는 편의점 음식으로 하루 세 끼를 먹었다. 덕분에 지금도 컵라면을 안 먹는다. 삼각김밥은 너무 많이 먹어서 먹다가 토한 적도 있다. 컵라면을 포함한 편의점 음식 대부분을 먹지 않는다. 지금은 딱히 라면에 대한 혐오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라면을 안 먹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먹는다. 주로 힘든 일이 있으면 먹는다. 힘들면 건강에 안 좋은 음식이 먹고 싶다. 기분이 안 좋으면, 몸에도 안 좋은 음식을 쏟아줘야 정신과 육체가 공평해짐을 느낀다. 완벽하게 더러워진 나 자신을 바라보고 인정한다. 나 진짜 더러운 놈이구나. 그렇게 인정하고, 바닥을 치고, 고쳐나간다. 여전히 바닥이고, 고쳐나가고 있다. 새벽에 눈이 떠졌고, 문득 라면이 먹고 싶어졌다. 잠이 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