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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

프라이트너 (The Frighteners , 1996) 이때쯤부터 피터잭슨의 B급 성향이 좀 덜해졌나 싶다.외계인-좀비-유령까지 장르영화의 전형적 주제를 자신의 스타일로 풀어낸다.서사 자체는 웰메이드 장르영화 느낌인데, 다른 것보다 FBI요원으로 나온 제프리 콤스의 캐릭터와 살인마 커플의 캐릭터가 인상적이다.특히 제프리 콤스가 연기한 캐릭터는 찰스맨슨의 수하로 잠복하면서 육체적, 정신적 학대를 당했다는 전사가 짧게 등장하지만 이 스토리만으로도 따로 영화를 만들어도 되겠다 싶었다. '백투더퓨쳐' 시리즈를 아직 못 봤는데, 마이클 j폭스의 매력이 엄청남을 '프라이트너'에서 느낀다.여자주인공인 트리니 알바라도도 인상적인데 후에 필모그래피에 인상적인 작품이 없는 게 인상적이다.성공적으로 필모그래피를 이어나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 예전 영화를 보고 배우들의 이후 작품을.. 더보기
호빗 : 뜻밖의 여정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 2012) '반지의 제왕' 이후의 피터잭슨이 실망스럽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한 시간 반이면 될 이야기를 세 시간 동안 하다보니 지루하다. 특히 앞부분은 생략해도 충분한 이야기들이다. '반지의 제왕'은 시각효과도 좋았지만, 이야기의 밀도가 깊었다. '호빗'의 이야기는 결코 흥미롭지 않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대한 예로 앞으로 '호빗'이 언급되지 않을까 싶을만큼 갈등을 처리하는 방식도 미숙하다. 보면서 흥미로웠던 대부분의 장면들은, 골룸이 나오는 부분을 비롯해서 '반지의 제왕'의 추억을 건드리는 부분들이다. '반지의 제왕'을 접하지 못한 관객들에게 '호빗'은 독자적인 매력을 어필하기 힘든 영화이다. 3D로 보지 않았다면 더욱 더 실망했을 것이다. 유일한 볼거리는 전투장면이기 때문이다. 영화 보고나서 롤러코스터를.. 더보기
러블리 본즈 (The Lovely Bones, 2009) 피터 잭슨이라는 이름을 지우고 이 영화를 본다면 좀 다르게 보였을까.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이다. 영화포스터에 카피로 '나는 살해당했다'라고 써있듯이, 이 영화는 주인공이 죽었다는 사실과 자기를 죽인 살인자의 정체까지 초반에 밝힌 채 시작한다. 데이트할 생각에 설레는 여자주인공은 살해당하고, 죽어서도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가족들이 알고 복수하기를 바라지만 결국은 살아있는 이들이 죽은 자신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죽은 소녀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되고 이야기 자체가 소녀의 시점으로 진행되다보니 상당히 슬프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유명한 피터 잭슨이기에 그가 영화 속에서도 보여줄 판타지에 대한 기대가 컸다. 실제로 영화 속에 굉장히 화려하고 예쁜 판타지가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