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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히들스턴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Only Lovers Left Alive , 2013) 예술에 대한 헌사에 해당하는 작품이다.영생을 사는 뱀파이어에 맞춰서 영화의 러닝타임도 더디게 간다고 느껴졌다.감독이 의도한건지, 내게 짐 자무쉬의 감성이 내게 정적으로 느껴지는진 다른 작품들을 좀 더 봐야겠다. '천국보다 낯선'은 어릴 적에 봐서 그런지 별 감흥 없는 작품이었다.그 이후로 짐 자무쉬의 작품은 딱히 챙겨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그러다가 오랜만에 보게 된 작품이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이다. 배우들의 매력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고, 냉소적인 톰 히들스턴 캐릭터 때문에 오히려 예술이 지닌 낭만성이 더 도르라지는 작품이다.평생 얼마나 많은 영화, 책, 음악을 보고 들을 수 있고, 얼마나 많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당연한 고민을 한번 더 하게 해준 것만으로도 괜찮았다. 더보기
토르: 라그나로크 (Thor: Ragnarok , 2017) 어벤져스 새로운 시리즈 개봉에 앞서서 그동안 못 본 토르 시리즈 세 편을 몰아서 봤다.무난했으나 안 좋은 쪽의 무난함이었다.세 편의 감독이 모두 달라서 그런지 개성이 각각 달랐는데, 좋게 말해 개성이지 비슷한 평작인데 단점이 비슷하게 있다는 느낌이다. 일단 1편은 서사 자체에 빈틈이 너무 많고 작위적이며, 2편은 1편의 단점을 수습하느라 고군분투한 느낌이고, 3편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하다.케빈 파이기는 토르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토르 자체의 개성보단 기존의 마블영화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나 싶다. 3편이 가장 나았던 이유는 그나마 캐릭터의 매력 때문이다.토르에게 망치 대신 번개라는 키워드를 주고, 헐크는 치트키나 다름 없다.케이트 블란쳇은 반가웠으나 한편에서 짧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