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톰행크스

로드 투 퍼디션 (Road To Perdition , 2002) 톰 행크스가 나오는 작품을 정말 오랜만에 본다. 샘 멘데스는 장르를 안 가리고 닥치는 대로 잘 찍는다고 느꼈다. 촬영감독 콘라흐 L.홀의 유작인데, 그의 촬영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훗날 007 시리즈로 만나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진상짓만 골라하는 영화다. 폴 뉴먼이 겪는 갈등은 톰 행크스가 겪는 갈등 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가족에 대해 갱스터무비로 섞어서 이런 식으로 보여줄 줄이야. 다만 주드 로 캐릭터는 너무 튄다. 톰 행크스의 아들로 나온 테일러 후츨린의 연기도 내내 튄다고 느껴졌다. 톰 행크스 옆에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겟지만 말이다. 줄거리 자체는 평이한 편인데 왜 인상적이었을까. 대부분의 좋은 영화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평범한 것을 어떻게 특별하게 보여줄 것인가. 이.. 더보기
토이 스토리 4 (Toy Story 4 , 2019) 완벽에 가까웠던 시리즈의 후속작이 나왔기에 걱정부터 됐다. 그러나 픽사는 스토리의 힘을 아는 집단이고, 4편은 모든 걱정을 기우로 만들었다. 오히려 새로운 지점을 만들어서 앞으로 이 시리즈가 더 장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별은 늘 힘들다. 아름다운 이별, 나는 잘 모르겠다. 이별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건 떠나는 이의 이야기다. 떠나보내는 이들에게 슬픔은 이별 뒤에도 오래 남는다. 내가 떠나보낸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나의 쓸모, 나의 의미에 대해서도. 누군가 정해준 게 아닌, 내 마음이 말하는 존재이유에 대해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