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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제리 맥과이어 (Jerry Maguire, 1996) 헐리우드의 수다쟁이라면, 쿠엔틴 타란티노와 카메론 크로우가 떠오른다. 타란티노의 수다가 스릴을 만들어내는 아찔함, 카메론 크로우의 수다가 만들어내는 즐거움. 쿠바 구딩 쥬니어와 톰 크루즈가 대화하는 초반부 시퀀스는 우울할 때마다 한 번 씩 봐줘야한다. 이제는 훌쩍 커버린 조나단 립니키의 아역 연기 또한 언제 봐도 사랑스럽다. 톰 크루즈와 쿠바 구딩 쥬니어도 인상적이지만, 내게는 르네 젤위거로 기억될 영화이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 되었지만, 내게 르네 젤위거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는 '제리 맥과이어'이다. you complete me. 이 대사 하나로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의 왕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이 대사로 고백하는 장면은 마법 같다. 더보기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Mission: Impossible: Ghost Protocol, 2011) 아이맥스로는 못 봤지만, 그래도 극장에서 보기를 잘했다고 느꼈다. 취향을 떠나서 잘 만든 영화라는 사실에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게다가 취향 상관없이 거의 모든 대중을 수용할만한 영화이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새 감독이 누굴까 궁금했는데, '라따뚜이'와 '인크레더블'의 브래드 버드가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영화 데뷔작으로 이 영화를 선택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의 만화적 상상력이 이미 어느 정도의 틀이 존재하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잘 섞일지 걱정되면서도, 원맨쇼 성격이 강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새로운 분기점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플래시백으로 전사를 보여주는 게으른 설정 대신에 영화 전체의 큰 사건을 빠른 속도로 전개하고, 작은 갈등을 그 사이에 집어넣는 식으로 해서 러닝타임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