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마사하루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엔의 사랑 (百円の恋, 100 Yen Love, 2014) 복싱 관련해서 좋은 영화는 넘쳐난다. '크리드'와 '록키'의 마지막 경기는 벅찰 정도고, '성난 황소'는 복서를 넘어 한 인간의 흥망성쇠를 보여준다. 그러나 완성도를 떠나서 내 삶에 가장 크게 들어온 작품은 '백엔의 사랑'이다. 32살의 히키코모리가 처음으로 세상에 발을 디딘다. 단골이던 백엔샵에 아르바이트생으로. 거지 같은 인간들이 바글바글하고 인생은 더 꼬인다. 그럼에도 발을 디뎠기에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래서 복싱을 시작한다. 세상은 나를 마구 때린 뒤에 위로 한마디 없지만, 복싱은 서로 죽일듯 때린 뒤에도 서로를 위로해주니까. 세상보다 링 위가 더 따뜻하니까. 그녀를 보면서 최근 내 삶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세상의 기준에서 내 삶은 그 무엇 하나 빠르지 않다. 보통의 속도는 커녕..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