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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랜 토리노 (Gran Torino , 2008)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망설여지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많이 웃고 많이 울게 되는 영화. 너무 많은 이유로 인해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영화. '그랜 토리노'가 내게는 그런 영화이다. 난 항상 내 주변에 좋은 어른이 없다는 것에 대해 슬퍼했다. 어쩌면 그 생각 자체가 오만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랜 토리노'는 내가 만난 좋은 어른 중 하나이다. 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그 방향에 대해서 말해주는. 영화를 통해서 동시대의 좋은 어른 한 명을 만날 수 있다는게 영화가 만들 수 있는 기적 중 하나가 아닐까. 더보기
미스틱리버 이 영화를 보고나서 느낀 감정은 '21그램'을 보았을 때와 좀 비슷하다. 세련된 연출, 설득력 있는 서사,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하지만 내게는 그리 많이 와닿지 않는다는 점이 두 영화의 공통점이다. 숀펜은 표정만으로 프레임을 지배하고 있고, 팀로빈스이 명배우라는 사실을 이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할로우맨' 같은 별로 좋지 않은 영화에서 너무 소비되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던 케빈베이컨은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배우였다. 케빈베이컨은 충분히 연기 잘하는 배우인데 시나리오 보는 눈이 별로 안좋은 것 같아서 좀 아쉽다. 워낙에 명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이기 때문에 배우들의 호흡만으로도 숨막히다. 이 영화의 연출,각본,연기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만 내게 많이 와닿는 영화는 아니다. 객관적으로 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