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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키하루

온다 (来る , It Comes , 2018) 마감이 아님에도 영화를 본 건 정말 오랜만이다.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을 좋아하고, '온다'는 제작 발표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기대했다. 보고 나니 용두사미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선방했다고 느낀다. 다소 으스스한 분위기의 작품을 보고 싶어서 봤는데 매력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앙상블이 좋은 영화들을 보기 전에 봤는데, 짜임새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배우들이 채워준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선악이 공존한 얼굴이라 양면적인 캐릭터를 맡기에 좋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고미츠 나나와 쿠로키 하루가 특히 돋보였다. 둘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온다'는 내게 인상적인 작품이다. 마츠 다카코는 후반부에 등장하는데, 내가 아는 마츠 다카코가 맞나 싶을 만큼 독특한 비주얼의 캐릭터로 등장한다. 원작 소설도 .. 더보기
미래의 미라이 (未来のミライ , Mirai , 2018) 개봉 당시부터 호불호가 갈려서 걱정했다. 그러나 내 기준에서는 단점도 보이지만, 호소다 마모루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쿤이 아이로서 부리는 응석이 어떤 관객에겐 짜증날 수도 있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모든 이들이 겪는 아이였을 당시를 떠올리게 만드는 듯 해서 내내 웃으며 봤다.나 또한 어릴 적에 동생을 부러워했고, 쿤이 과거 혹은 미래와 마주할 때마다 내가 부모님의 어린 시절을 친척들에게 들었을 때의 기분이 떠올랐다.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 중에 제일 평이하게 느껴졌지만, 그럼에도 그의 영화에서 느끼고 싶은 따스함은 온전히 느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