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케이트윈슬렛

레볼루셔너리 로드 (Revolutionary Road , 2008) '타이타닉'은 워낙 어릴 때 봐서 기억도 잘 안 난다. 언젠가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쭉 미뤗다. '레볼루셔너리 로드'는 '타이타닉'의 두 주인공이 다시 만난 작품이다. 물론 그것보단 샘 멘데스의 작품이라는 게 더 중요하다.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도 좋지만 분량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섀넌과 조 카잔이 눈에 들어온다. 조 카잔은 '빅 식' 이후로 완전 팬이 되었고, 마이클 섀넌이야 그의 존재감만으로도 믿고 볼 수 있으니까. 가장 명장면이라면 마지막에 아내의 잔소리에 보청기 소리를 줄이는 할아버지의 모습 아닐까 싶다. 진짜 행복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남들 이목을 아예 신경 쓰지 않는 게 가능할까? 두 사람이 프랑스로 가고 싶다고 했을 때 옆집 사는 부부가 그 말을 듣고 나서 보.. 더보기
센스 앤 센서빌리티 (Sense And Sensibility , 1995) 최고다. 이안 감독의 최고작이자 내 삶에서도 중요한 작품이다. 제인 오스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중에 가장 완성도도 높고 큰 감흥을 주는 영화다. 대만에서 시대극을 만든 이안 감독이 영국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을 만든다고 했을 때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고 예상한 이들이 몇이나 되었을까. 게다가 엠마 톰슨도 각색을 이 작품을 통해 처음 해봤다. 여러모로 특별한 작품이다. 극중 케이트윈슬렛과 엮이는 그렉 와이즈가 실제로는 이 작품을 계기로 엠마 톰슨과 결혼했다는 것도 흥미롭다. 제목 그대로 이성과 감성의 균형에 대한 영화인데, 내내 이성적이던 엠마 톰슨이 후반부에 감정을 퍼뜨리는 장면은 마음에 크게 남는다. 몇몇 밉상 캐릭터들 때문에 마음 편히 보긴 힘들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작품을 어떻게 안 좋아할 수.. 더보기
천상의 피조물 (Heavenly Creatures , 1994) 피터 잭슨 영화 중에 제일 좋아하는 작품으로 기억될 듯 하다.제목도 너무 좋고, '러블리 본즈'가 결국 지향했던 방향이 무엇인지가 명확해졌다.각본도 탄탄하고, 진흙으로 빚은 캐릭터들은 피터잭슨의 본래 취향을 보여주는데 진중한 드라마에 그가 얼마나 탁월한 사람인지 명확하게 증명하는 작품이다.실화라는 것도 놀랍고, '데드 얼라이브'나 '프라이트너'에서도 아들에 집착하는 엄마나 딸을 감금시킬 수 밖에 없는 엄마 등의 설정이 나왔는데 '천상의 피조물'에서는 엄마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다.두 주연배우 연기가 정말 탁월한데, 케이트윈슬렛의 실질적 데뷔작이고, 멜라니 린스키가 '인디에어'의 조지클루니 동생역으로 나온 그 배우일 거라고는 보는 내내 상상도 못햇다. 마지막에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설명 못할 감정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