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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론 크로우

제리 맥과이어 (Jerry Maguire, 1996) 헐리우드의 수다쟁이라면, 쿠엔틴 타란티노와 카메론 크로우가 떠오른다. 타란티노의 수다가 스릴을 만들어내는 아찔함, 카메론 크로우의 수다가 만들어내는 즐거움. 쿠바 구딩 쥬니어와 톰 크루즈가 대화하는 초반부 시퀀스는 우울할 때마다 한 번 씩 봐줘야한다. 이제는 훌쩍 커버린 조나단 립니키의 아역 연기 또한 언제 봐도 사랑스럽다. 톰 크루즈와 쿠바 구딩 쥬니어도 인상적이지만, 내게는 르네 젤위거로 기억될 영화이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 되었지만, 내게 르네 젤위거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는 '제리 맥과이어'이다. you complete me. 이 대사 하나로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의 왕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이 대사로 고백하는 장면은 마법 같다. 더보기
리치몬드 연애소동 (Fast Times At Ridgemont High, 1982) 안다, 전형적인 하이틴 드라마라는 것을. 그럼에도 봤다. 카메론 크로우가 각본을 썼으니까. 숀펜은 20대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개그캐릭터로 나오는 숀펜이 어색하지만 연기는 역시나 좋다. 피비 케이츠가 엄청 예쁜 배우였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녀가 나오는 영화는 처음 보았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피비 케이츠를 좋아했었는지 알만큼, 매력적이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는 제니퍼 제이슨 리이다. 사실 그녀의 필모그래피 전체를 봐도 그녀는 주로 정적이고 우울한 역할이 많다. 이 영화의 귀여운 면모는 어쩌면 그녀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내용도 전형적이고, 배우들의 젊은 시절 모습 보는게 유일한 재미인 영화인데, 의문이라면 도대체 왜 포스터에 숀펜만 크게 나오지는 모르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