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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조커 (Joker, 2019) '다크나이트'가 개봉했을 때 신촌 아트레온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오랜만에 신촌 아트레온에 갔다. 지하 3층에 위치한 1관은 좌석간 간격도 넓고, 스크린 사이즈나 음향도 만족스러워서 앞으로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듯 하다. 영화 볼 때마다 상영관 정보가 늘 헷갈려서 앞으로는 보고나면 기록을 해둬야 할 듯. '조커'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마찬가지로 후반부에 터뜨리기 위해 전반부를 차곡차곡 쌓는 영화다. 두 작품 모두 막판 30분이 흥미로웠다. 조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제로 대부분 극장을 찾았을 텐데, 그러한 애정을 제외하고 나면 스토리 자체는 마틴 스콜세지의 '코미디의 왕'과 굉장히 유사하다. 솔직히 말하면 코믹스 세계관이 아닌 '코미디의 왕'이 더 극적으로 느껴진다. 유명 코.. 더보기
코미디의 왕 (The King Of Comedy, 1983) 며칠 뒤에 볼 예정인 '조커'의 평을 살펴보면 마틴 스콜세지의 '택시드라이버'와 '코미디의 왕'을 합친 것 같다는 말이 만아서 급하게 '코미디의 왕'을 봤다. '코미디의 왕'이 너무 좋은 영화라 '조커'가 이와 너무 흡사하면 비교가 엄청 되겠다 싶었다. 마틴 스콜세지 영화 중에 가장 좋았다. 토드 필립스가 마틴 스콜세지에게 각본을 보내며 제작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묻고, 조연에 로버트 드니로를 캐스팅한 이유도 '코미디의 왕' 때문이 아닐까. 폴 d.짐머만은 이렇게 좋은 각본을 쓰고도 왜 이후로 딱히 각본활동을 하지 않았는지가 궁금하다. '성난 황소'나 '택시 드라이버'의 로버트 드니로도 멋지지만, '코미디의 왕'에서 그가 보여준 천연덕스러운 광기는 압도적이다.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한 조커가 과연 이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