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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브리지스

더 브레이브 (True Grit , The Brave , 2010) 넷플릭스를 신청한 이유 중 하나는 '카우보이의 노래' 때문이다.그러나 코엔 형제의 걸작이라고 하기엔 내 취향에서는 좀 부족한 작품이었다.'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걸작이었고, '더 브레이브'는 결이 다른 매력적인 서부극이다. 유머를 다루는 방식이나 접근방법도 '카우보이의 노래'보단 '더 브레이브'가 좀 더 내 취향이다.'더 브레이브'를 좀 더 잘게 자른 뒤에 에피소드를 나누면 '카우보이의 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프 브리지스를 보면서 '로스트 인 더스트'가 떠올랐고, 맷 데이먼은 서부극에서 보는 게 괜히 낯설다.열네 살 소녀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직접 움직인다는 서사 때문에라도 헤이릴 스텐인펠드에게 집중할 수 밖에 없는데, '택시 드라이버'의 조디 포스터 이후로 어린 신인배우의 존재감이 큰.. 더보기
로스트 인 더스트 (Hell or High Water , 2016) 서부극이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그 이유는 서부극이 공간에 대해 말하기 때문이다.영화는 결국 공간에 대해 목격하는 것인데, 아무리 프로덕트 디자인을 해도 도달 못할 분위기를 서부극은 주곤 한다.사막의 황량함은 우리에게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정서를 준다. 가장 많이 떠오른 영화는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였다.다만 '로스트 인 더스트'는 좀 더 자본에 대해 짙게 말하는 영화다. 데이빗맥킨지의 연출은 그가 서부극이라는 배경과 자본이라는 메시지를 적절하게 섞어뒀고, '시카리오'에서 유려하게 날카로움을 보여주던 테일러쉐리던의 영리한 각본도 여전하다.아무리 생각해도 아카데미에서 '로스트 인 더스트'가 무관으로 끝났다는 게 아쉽다. 은행을 털고, 그 돈을 카지노에서 바꾸고, 그 돈을 은행에 넣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