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임스크롬웰

래리 플린트 (The People Vs. Larry Flynt , 1996) 표현의 자유는 늘 고민해야할 문제다.래리 플린트는 대중들이 보기에 천박해보일 수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표현대로 그가 '최악'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유를 대변하는 사람이 됐다.역사에서 이런 아이러니는 늘 흥미롭다. 우디 해럴슨은 꽤 많은 좋은 작품에 주조연으로 나오는데 정말 상복이 없는 것 같다.그의 존재감에 비해 연기톤이 과장되어 보여서 그런 걸까.'래리 플린트'를 처음 알게 된 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당시에 여우주연상을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줄리엣 비노쉬가 받아서 야유가 터졌다는 일화 때문이다.코트니 러브가 '래리 플린트'에서 탁월한 연기를 보여주는데, 약물중독이나 스트리퍼 등 자신의 삶과 닿아있는 부분이 많다.어떤 배역은 자기 자신과 너무 닮아서 다시 오기 힘든 기회인데, 이럴 때 수.. 더보기
아티스트 (The Artist , 2011) 아름다워서 감탄했던 영화들은 많다.그러나 아름다워서 울어버리기까지 하는 영화는 드물다.최초로 그랬던 건 이명세 감독의 '형사'였다.늘 영화의 출발을 물으면 '형사'라고 답한다.그리고 그 다음작품을 만났으니, 바로 '아티스트'다. 난 무성영화를 거의 못 봤다.무성영화 세대가 아니기에 낯선데, '아티스트'를 보면서 무성흑백영화의 매력을 처음으로 느꼈다.내내 흐르는 음악이 큰 기능을 하고,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이 대사 이상으로 움직인다.영화 시작 후부터 이유도 없이 계속해서 눈물이 났다.서사도 익숙한데 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다루는 것이 낡은 것이 되었을 때의 정서는 '패왕별희'와 비슷하지만 '패왕별희'를 보면서는 사실 큰 감흥을 못 느꼈다.아마 음악과 두 배우의 힘 때문일 것 같다.베레니스 베조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