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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제이슨리

로드 투 퍼디션 (Road To Perdition , 2002) 톰 행크스가 나오는 작품을 정말 오랜만에 본다. 샘 멘데스는 장르를 안 가리고 닥치는 대로 잘 찍는다고 느꼈다. 촬영감독 콘라흐 L.홀의 유작인데, 그의 촬영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훗날 007 시리즈로 만나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진상짓만 골라하는 영화다. 폴 뉴먼이 겪는 갈등은 톰 행크스가 겪는 갈등 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가족에 대해 갱스터무비로 섞어서 이런 식으로 보여줄 줄이야. 다만 주드 로 캐릭터는 너무 튄다. 톰 행크스의 아들로 나온 테일러 후츨린의 연기도 내내 튄다고 느껴졌다. 톰 행크스 옆에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겟지만 말이다. 줄거리 자체는 평이한 편인데 왜 인상적이었을까. 대부분의 좋은 영화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평범한 것을 어떻게 특별하게 보여줄 것인가. 이.. 더보기
굿타임 (Good Time , 2017) 역설적인 제목이다.영화는 주인공의 악운이 겹친 날에 집중한다. 사프디 형제가 연출하고, 베니 사프디는 주연급으로 직접 출연도 한다.올해를 결산하면서 기억해야할 만큼 인상적인 작품이다.걸출한 형제감독의 등장이고, 로버트 패틴슨은 필모그래피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후반부에 등장한 버디 듀레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제니퍼 제이슨 리는 잠깐 등장해도 역시나 좋았고, 탈리아 웹스터의 존재감도 크다.캐스팅이 좋다를 넘어서 감독이 디렉팅을 잘했다는 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프란시스 하'의 음악을 담당했던 대니얼 로퍼틴의 음악도 인상적이다.메시지나 서사는 각본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이걸 잘 구현해내는 연출의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건 리듬이다.'굿타임'이 인상적인 이유는 리듬 때문이다.완급조절도 좋았고, 클리셰일 수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