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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센스 앤 센서빌리티 (Sense And Sensibility , 1995) 최고다. 이안 감독의 최고작이자 내 삶에서도 중요한 작품이다. 제인 오스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중에 가장 완성도도 높고 큰 감흥을 주는 영화다. 대만에서 시대극을 만든 이안 감독이 영국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을 만든다고 했을 때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고 예상한 이들이 몇이나 되었을까. 게다가 엠마 톰슨도 각색을 이 작품을 통해 처음 해봤다. 여러모로 특별한 작품이다. 극중 케이트윈슬렛과 엮이는 그렉 와이즈가 실제로는 이 작품을 계기로 엠마 톰슨과 결혼했다는 것도 흥미롭다. 제목 그대로 이성과 감성의 균형에 대한 영화인데, 내내 이성적이던 엠마 톰슨이 후반부에 감정을 퍼뜨리는 장면은 마음에 크게 남는다. 몇몇 밉상 캐릭터들 때문에 마음 편히 보긴 힘들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작품을 어떻게 안 좋아할 수.. 더보기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 2012) 청량리 롯데시네마는 생기고 나서도 잘 안 갔는데, 시사회 덕분에 다녀왔다. 수영, 파이, 동물원, 호랑이, 종교. 좋은 소재들이 자연스럽게 묶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잘 짜여진 주인공 파이 덕분이다. 이안 감독은 인물 심리를 다루는데 능하기에 원작소설인 '파이이야기'를 보면서 연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파이이야기'는 이안 감독들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인물들의 감정선을 잘 잡아낸다. 이안 감독의 작품들 중에서 최고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좋은 작품인 것은 확실하다. 이안 감독이 3D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걱정을 많이 했다. 걸작으로 가득한 그의 필모그래피 속 유일한 평작인 '헐크'와 같은 작품이 될까봐 걱정했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미어캣으로 가득한 섬을 비롯해서 동물들과 자연환경이 아.. 더보기
색,계 (色, 戒: Lust, Caution, 2007) 이안 감독은 어떻게 이렇게 슬픈 영화를 만든 것일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