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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모스

어스(Us , 2019) '겟아웃'은 퇴사한 날 본 영화라 영화의 충격이 그리 와 닿지 않았다. 내 현실이 영화보다 훨씬 퍽퍽했으니까. '어스'는 퇴사 같은 충격 없이 평온한 상태로 봤다. 그래서일까, 내겐 '어스'는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주변에서 혹평이 많이 들리는데, 오히려 '겟아웃'보다 쫄깃한 마음으로 봤다. 엔딩은 사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전보단 오히려 없었어야 더 완성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식으로 전개할거였으면 좀 더 많은 단서를 전반부에 넣고, 후반부에 설명적인 대사는 빼야 하지 않았을까. '블랙팬서'의 루피타뇽과 윈스턴 듀크가 부부로 나온다. 윈스턴 듀크가 너무 웃겼는데, 그가 '블랙팬서'에 족장으로 나온 그 사람일 줄이야. 영화 자체는 루피타뇽의 원맨쇼라고 할 만큼 비중이 크고, 1인 2역으로 존재.. 더보기
더 스퀘어 (The Square , 2017) 루벤 외스틀룬드의 영화는 불편하다.그리고 이 불편함은 영화적으로 굉장히 좋은 체험이라고 생각한다.현대인의 위선에 대해서 이렇게 세련된 방식으로 풀 수 있는 감독은 몇 안 된다.'포스마쥬어'도 그렇고, '더 스퀘어'도 중간에 삽입된 음악들이 인상적이다.분위기를 완전히 환기시키는 음악들,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는 묘한 감흥을 주는 음악. 클라에스방이 훤칠하게 잘 생긴 덕분에 위선적인 캐릭터가 더 잘 어울렸다.큐레이터라는 직업과 전시회라는 배경도 너무 적절했다.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어디까지 불편하게 할건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광고대행사의 문제의 pr영상 제작이나 청중이 모인 자리에서 행위 예술을 보여주는 테리 노터리가 연기한 캐릭터나 관객들이 논의할 화두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