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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블런트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 2018) '녹색광선' 보고나서 덜 지루한 영화를 보려고 공포영화를 떠올렸다.그런데 본 작품이 '콰이어트 플레이스'라서 소리가 거의 안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부모와 자식은 서로에게 죄책감을 가지는 관계라고 생각한다.'콰어이트 플레이스'는 '네 탓이 아니란다'라는 말을 건네기 위해 마지막까지 달리는 작품이다. 딸로 나오는 밀리센트 시몬스가 실제로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에밀리 블런트와 존 크래신스키가 실제부부라는 것도 영화가 끝나고 나서 찾아보고 알았다.가족관계에서 보자면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귀 기울여하는 소리에 대한 은유처럼 보이기도 한다. 호러는 클리셰에서 벗어나기 가장 힘든 장르인데,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라는 소재로 영리하게 극을 이끌어간다.차기작도 나온다는데 과연 어떨지. 더보기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Sicario, 2015) 강변cgv는 처음 가봤다. 상영관이 별로 없었기에 자주 가는 극장들 대신 강변으로 갔다. 드니빌뇌브의 작품이기에 보러갔다. '그을린 사랑'은 내게 만점짜리 영화이다. 러닝타임 내내 매혹당한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내게 만점짜리 영화란, 완벽하게 잘 짜여진 영화라기보다, 영화적 비틈조차 잊게 만드는 매혹적인 지점을 가진 영화라는 뜻이다. '시카리오'는 기대했던 것 만큼이나 좋았던 영화이다. 내내 긴장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매드맥스'가 육체의 전진성을 보여주는 영화라면, '시카리오'는 정신의 전진성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보는 내내 심리적으로 계속해서 쉬지 않고 달리는 느낌을 준다. 시나리오가 엄청나게 잘 짜여진 작품은 아니다. 도식화된 부분도 많고, 이런 식의 메시지를 다룬 우화들은 이전에도 많았다. 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