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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제니

헬프 (The Help , 2011) 내 기준에서 만점 영화. 좋은 메시지를 기분 좋게 풀어낸 작품이다. 작위적이고 도식적인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을 다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캐릭터들의 매력이 크다. 배우 캐스팅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했다. '파 프롬 헤븐'에서도 가정부로 나왔던 비올라 데이비스가 이번에도 등장한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좀 더 희망적으로 나온다. 옥타비아 스펜서와 함께 만들어낸 장면들이 특히 좋았다. 옥타비아 스펜서는 분명 비슷한 표정 같은데 기쁨과 슬픔을 다르게 담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제시카 차스테인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너무 닮아서 1인 2역인가 싶었다. 제시카 차스테인의 작품은 비교적 많이 보았지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라스 폰 트리에의 '만덜레이' 이후로는 제대로 본 작품이 없다. 둘이 상.. 더보기
아메리칸 뷰티 (American Beauty , 1999) 2010년대를 마무리하면서 2019년을 기준으로 내 인생의 영화 10편 정도를 뽑아보려고 했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흔히들 '걸작'이라고 부르는데 못본 영화가 너무 많다. 그런 영화 중에 내 인생영화도 꽤 많겠지, 라는 생각으로 또 미뤘다. 이런 식으로 미루면 죽기 전에도 못 정하겠지? 아무튼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가 '아메리칸 뷰티'다. 데뷔작으로 오스카를 휩쓴 샘 멘데스의 영화인데, 그의 후기작들이 아무리 잘 만들어도 이 영화를 넘을 수 있을까 싶을 만큼 탁월한 걸작이다. 샘 멘데스는 원래 영국에서 연극으로 유명했다는데, 그가 연출한 연극이 궁금해진다. 샘 멘데스는 딱히 자신만의 스타일이 없다는 평을 받기도 하는데, 결국 그는 '욕망'에 집중한다. 배우들의 연기가 하나같이 탁월하.. 더보기
디 아워스 (The Hours, 2002)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가는 에어 서울 비행기 안에서 봤다. 예전에는 비행기 타기 전에 영화를 잔뜩 챙겨갔는데, 이젠 내가 비행기에서 영화를 많이 못 본다는 걸 인정했다. 비행기에서는 류준열 주연의 '돈'을 상영해줬는데, 난 태블릿으로 '디아워즈'를 봤다. 배우 라인업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다. 세 주연배우만으로도 꿈의 조합인데, 조연들까지 굉장하다. 존c라일라부터 애드 해리스, 클레어 데인즈, 앨리슨 제니, 토니 콜렛까지 다 보게 될 줄이야. 니콜 키드먼은 분장까지 해서 버지니아 울프로 변신했다.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까지 받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줄리안 무어가 더 인상적이었다. 메릴 스트립은 무슨 작품에 나오도 연기를 잘하니까 따로 평하는 게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세 배우가 공동으로 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