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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샌들러

첫 키스만 50번째 50 First Dates , 2004 최근에 걸작이라고 평가 받는 좋은 영화들만 보고 살았다. 딱히 좋다고만 할 수 없는 게 눈이 완성도 기준으로 상향평준화 되면, 완성도가 떨어져도 매력 있는 영화의 장점을 보는 눈도 사라진다. 그런 와중에 '첫 키스만 50번째'를 봤다. 개연성도 떨어지고, 작위적이고, 지적하려면 한도 끝도 없다.그럼에도 괜찮게 보인 이유는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줘야할 즐거움을 충분히 줬고 매력적인 장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바다코끼리가 나오는 모든 장면이 사랑스럽고, 아담 샌들러와 드류 베리모어가 호흡을 맞추는 거의 모든 장면은 개연성을 무시해도 될 만큼 사랑스럽다.특히 드류 베리모어가 이렇게 아름다운 배우라는 걸 처음 느꼈다.아담 샌들러는 상대적으로 이 작품보다 훨씬 높은 완성도를 가진 '펀치 트렁크 러브'가 그의 인생캐.. 더보기
펀치 드렁크 러브 (Punch-Drunk Love, 2002)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 중에 가장 먼저 본 작품은 '데어윌비블러드'이다. 솔직히 '데어윌비블러드'보다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더 재미있었다. 데어윌비블러드는 음악과 다니엘데이루이스의 연기가 인상깊었는데, 전체적으로 영화 톤 자체가 워낙에 강해서 내게는 잘 안맞았다. 그런데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펀치 드렁크 러브'는 '데어윌비블러드'의 감독이 만든 작품이라는 것이 상상도 안될만큼 굉장히 사랑스럽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영화를 만든 손으로 그렇게 독한 영화를 만들다니! 도대체 이 감독은 이렇게 극단적인 두 작품을 어떻게 둘 다 완성도 있게 만든 것일까? 영화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이, 대부분의 작가들이 자의식으로 가득해서 관객들에게 하나라도 더 설명하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