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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디아르마스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 2019) 2020년의 첫 극장은 역시나 용산CGV다. 아주 멀리 이사를 가지 않는 한, 앞으로도 용산CGV에서 가장 많이 영화를 보지 않을까. 성인이 된 이후로 스폰지하우스->씨네큐브->메가박스 동대문->대한극장->용산CGV 순으로 많이 간 듯 하다. 이런 캐스팅이 가능한 게 놀랍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2019년 가장 잘 쓴 영미권 오리지널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는데, '나이브스 아웃'도 못지 않다. 오히려 장르적 쾌감에 있어서는 '나이브스 아웃'이 더 낫다. 추리소설 마니아가 아닌 나 같은 이들이 봐도 충분히 흥미로운 장치들이 많다. 좋은 각본에 좋은 배우들이 뭉쳤기 때문에 성공적일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뻔하지 않게, 내내 위트와 긴장감을 섞은 채로 이끌어간다. 후속편도 제.. 더보기
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 2017) '블레이드 러너'를 본 김에 거의 30년만에 나온 후속편인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봤다.드니 빌뇌브를 좋아하지만,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감흥이 적은 작품이었다.내가 SF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드니 빌뇌브의 다음 프로젝트는 데이빗 린치가 시도하기도 했던 '듄'인데, 과연 그때도 비슷한 느낌일지 궁금하다. 라이언 고슬링의 배역들을 생각해보면 주로 누군가를 보내주는 이미지가 큰데,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해리슨 포드는 오랜만에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와 마주하는 기분이 어땠을까.데이브 바티스타가 생각보다 진중한 역에도 잘 어울려서 놀라웠고, 아나 디 아르마스는 이 영화의 전체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하는 캐릭터다.그녀를 보면서 영화 '그녀'도 떠올랐다.국장을 연기한 로빈 라이트와 빌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