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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스카스가드

굿 윌 헌팅 (Good Will Hunting , 1997)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굿 윌 헌팅'을 보여주셨다. 당시에는 별 감흥 없이 봤다. 시간이 무수히 흐르고 다시 봤다. 위로가 되는 부분이 많았다. 구스 반 산트의 작가주의 영화에 해당하는 작품들보다 '굿 윌 헌팅'을 더 좋아한다.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다시 각본을 함께 쓰는 날이 오면 좋겠다. 인생의 첫 각본의 준비기간은 삶 전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들의 다음 각본이 나오기 힘든 게 아닐까 싶다. 사람은 이기적이다. 그런데 자신보다도 남을 생각해서 무엇인가 말하는 건 놀라운 일이다. '굿 윌 헌팅'은 그런 순간을 보여준다. 네 탓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서로 다시 보기 힘들어도 능력을 발휘하라는 말은 그냥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굿 윌 헌팅'이 개봉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 더보기
님포매니악 볼륨 2 (Nymphomaniac: Vol. II , 2013) 감독판의 분량은 역시 무시무시하다.전편이 2시간 30분인데, 2편은 3시간짜리다.도대체 극장개봉판은 얼마나 많은 분량을 자른건가.실질적으로 5시간 30분짜리 장편을 본거다.이렇게 절대적으로 긴 분량의 극은 처음 보는듯. 라스폰트리에 감독에게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에 대해 좀 더 명확히 알게 된 계기가 됐다.전편이 우마서먼이었다면, 후속편은 미아고스다.미아고스의 표정들을 잊을 수가 없다.전편이 스테이시 마틴 위주였다면 후속편은 샤를로트 갱스부르 위주이지만, 그들이 아무래도 나레이터 역할도 하나보니 다른 인물들에 더 눈이 갔다.월렘데포는 분량이 짧아서 아쉬웠고, 장마르바는 짧은 분량에서도 인상적이다.제이미벨은 '빌리엘리어트'의 아이가 이 영화 속 배역처럼 성장했다고 상상하며 보니 굉장히 흥미로워졌다.무슨 일이.. 더보기
님포매니악 볼륨 1 (Nymphomaniac: Vol.1 , 2013) 감독확장판으로 2시간 30분짜리 버전으로 봤다.영화 절반부까지는 그리 큰 감흥 없이 봤다.라스폰트리에다운 장면도 있었지만, 내가 그에게 기대하던 감성은 전반부에 많지 않았던 것 같다.아마도 전사에 해당하는 부분이기에 그렇겠지만.색정광이라는 설정 자체가 워낙 강하다보니, 연출로 그 소재를 이기기도 쉽지 않고. 그런데 우마서먼이 나오는 부분에서 에너지가 터진다.라스폰트리에의 영화를 보면서 내가 기대했던 정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도그빌'에 열광할 수밖에 없던 그 감흥을 느꼈다.끔찍한 순간에 냉철하게 대상을 응시하는 인물, 이번엔 그런 인물로 우마서먼이 나온다.'킬빌' 이외에 그녀에 대해 기억하는 작품이 거의 없는데,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크리스찬 슬레이터도 눈에 띈다.'장미의 이름'이나 '트루로맨스'는 전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