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샤이아라보프

님포매니악 볼륨 2 (Nymphomaniac: Vol. II , 2013) 감독판의 분량은 역시 무시무시하다.전편이 2시간 30분인데, 2편은 3시간짜리다.도대체 극장개봉판은 얼마나 많은 분량을 자른건가.실질적으로 5시간 30분짜리 장편을 본거다.이렇게 절대적으로 긴 분량의 극은 처음 보는듯. 라스폰트리에 감독에게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에 대해 좀 더 명확히 알게 된 계기가 됐다.전편이 우마서먼이었다면, 후속편은 미아고스다.미아고스의 표정들을 잊을 수가 없다.전편이 스테이시 마틴 위주였다면 후속편은 샤를로트 갱스부르 위주이지만, 그들이 아무래도 나레이터 역할도 하나보니 다른 인물들에 더 눈이 갔다.월렘데포는 분량이 짧아서 아쉬웠고, 장마르바는 짧은 분량에서도 인상적이다.제이미벨은 '빌리엘리어트'의 아이가 이 영화 속 배역처럼 성장했다고 상상하며 보니 굉장히 흥미로워졌다.무슨 일이.. 더보기
님포매니악 볼륨 1 (Nymphomaniac: Vol.1 , 2013) 감독확장판으로 2시간 30분짜리 버전으로 봤다.영화 절반부까지는 그리 큰 감흥 없이 봤다.라스폰트리에다운 장면도 있었지만, 내가 그에게 기대하던 감성은 전반부에 많지 않았던 것 같다.아마도 전사에 해당하는 부분이기에 그렇겠지만.색정광이라는 설정 자체가 워낙 강하다보니, 연출로 그 소재를 이기기도 쉽지 않고. 그런데 우마서먼이 나오는 부분에서 에너지가 터진다.라스폰트리에의 영화를 보면서 내가 기대했던 정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도그빌'에 열광할 수밖에 없던 그 감흥을 느꼈다.끔찍한 순간에 냉철하게 대상을 응시하는 인물, 이번엔 그런 인물로 우마서먼이 나온다.'킬빌' 이외에 그녀에 대해 기억하는 작품이 거의 없는데,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크리스찬 슬레이터도 눈에 띈다.'장미의 이름'이나 '트루로맨스'는 전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