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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만다모튼

코스모폴리스 (Cosmopolis , 2012) 오랜만에 본 크로넨버그의 영화다.david의 외래어표기법은 '데이비드'인데 왜 '데이빗'으로 표기하고 싶어질까. 크로넨버그의 '이스턴 프라미스'는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작품에 굉장히 가까운 작품이었다.'플라이'와 '크래쉬' 등은 기괴함 때문에 충격적이었고.'코스모폴리스'는 오랜만에 만난 크로넨버그 치고는 너무 얌전하다는 느낌이 컸다.덕분에 감흥이 덜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할리우드에 떠오르는 별이기에, 극 중에서 젊은 제벌 역할을 맡은 게 잘 어울렸다.그러나 하이틴스타라는 그의 위상이 비슷할 뿐, 연기의 톤 자체는 영 안 맞는 옷의 느낌이 들었다.차라리 데이빗 미코드 감독의 '더 로버' 속 연기가 훨씬 이상적으로 보였다. 줄리엣 비노쉬부터 사만다 모튼, 마티유 아말릭, 폴 지아마티가 짧은 분량임에도 출연했.. 더보기
모번 켈러의 여행 (Morvern Callar , 2002) 린 램지 장편 중에서 가장 감흥이 덜한 작품이다.그 이유는 거의 유일하게 인물이 자발적으로 전진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린 램지의 무기력한 인물을 더 좋아하기 때문일까. 모번 켈러는 '쥐잡이'의 제임스와 달리 전진한다.물론 어린 제임스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경로로 움직이지 않는다.전혀 예측불가한 방향으로. 상처에 이끌려다니는 내 입장에서는 그게 공감이 안 되었다.오히려 상처를 안고 시달리는 린 램지의 다른 작품들 속 인물들이 더 공감 되었다. 여행이 무엇인가를 바꾸지 않는다.그렁메도 불구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전진이기 때문이다.내가 지금 물리적으로 가장 멀리갈 수 있는 방법이니까.집에서 아무리 스스로 위로해도 안고 있는 문제를 푸는 건 쉽지 않다.물론 여행지에서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