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벨벳 썸네일형 리스트형 블루 벨벳 (Blue Velvet, 1986) 다친 아버지를 보고 오는 길에, 우연히 잘린 사람의 귀를 발견하고, 그것에 호기심을 느껴서 그 귀에 얽힌 사연을 찾아나선다. 성적 에너지로 가득찬 영화이다. 성도착증 증상이 나온다는 면에서는 크로넨버그의 '크래쉬'가 떠올랐다. '크래쉬'가 성적 에너지가 표면적으로 드러난 반면, '블루벨벳'은 뚜렷한 서사를 보여주고, 성적 에너지는 그 안에 숨겨놓는 방식을 택한 덕분에 보기에 더 편했다. 극이 진행되다보면 잘린 귀에 대한 호기심 대신 성적 호기심이 서사를 진행하는 원동력이 된다. 잘린 귀와 얽혀있는 여자의 집 옷장에 숨어들었다가,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성적으로 희롱당하는 것을 보게 되고, 위험한 것을 알지만 그 여자를 계속 찾아가게 된다. 희롱하는 남자나 지켜보는 남자나 성적 욕망을 따라 움직인다. 절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