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타이 마사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I Just Didn't Do It, 2006) 법정드라마이다. 한 남자가 지하철 안에서 치한으로 몰리게 된다. 변호사조차도 이 남자에게 벌금 조금만 내면 금방 풀려난다고 말하지만, 이 남자는 자신이 지은 죄가 없는데 왜 잘못했다고 해야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법정까지 가게 된다. 최근에 본 일본영화들 중에서 가장 좋았다. 법정드라마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님에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치한으로 몰린 한 남자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 국가권력에 대항하는 이야기이다. 일본 법정의 어두운 단면을 잘 보여주는 영화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을 몰입도에 있다. 영화를 보다보면 어느새 피의자에게 이입되어서 함께 억울해하고 기뻐하는 자기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대사량도 많고, 전개가 빠른 편이 아님에도 관객은 철저하게 주인공에게 집중하게 된다. '셀위댄스'.. 더보기
토일렛 (Toilet, 2010) 정말 오랜만에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 갔다. 예매할인권에 조조할인까지해서 둘이서 오천원에 봤다. 요즘 영화값이 너무 올라서 거의 조조로만 영화를 본다. 문화생활에 인색해지지 말자고 항상 생각하지만 돈이 없는데 어쩌겠는가 ! '카모메식당'도 스폰지하우스에서 봤었는데, 사실 오기나미 나오코 감독의 차기작이 나온 줄도 모르고 있었다. '카모메식당'과 '안경'이 국내에서 나름대로 매니아층이 있었는데, 그 덕분인지 '토일렛'을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스폰지하우스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온 것은 처음 보았다. 영화 '원스' 때도 제법 많았었는데, 그 때보다도 더 많아서 거의 자리가 꽉 찼다. 스폰지하우스를 주로 혼자 가고, 상영관 안에도 3~4명 있는 것이 익숙한 나로서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어색했다. 핀란드를 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