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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마린느

아들 (Le Fils , The Son , 2002) 올리비에 구르메는 실제로 목수 출신이다.그는 '아들'에서 자신의 이름과 같은 올리비에를 연기한다. 다르덴 영화의 작품들을 보면서 '아들'의 줄거리를 다 알고 있었다.게다가 무척 졸린 상태에서 봐서 이입이 쉽지 않았다.'아들'은 내게 몰입의 영화가 아니라 얼마나 영리한 영화인지 판단하게 만든 영화다. 관객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는 구성을 끝까지 밀고 나간 게 대단하다고 느껴진다.이 영화의 판단은 하나 같이 마음에 질문을 남긴다.나라면? 다르덴 영화가 언제나 던지는 질문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라는 말이 싫다는 메모를 하고 나서 이 영화를 봤다.다르덴 형제가 던진 질문이 늘어났다. 더보기
로나의 침묵 (Le Silence De Lorna , The Silence Of Lorna , 2008) 오랜만에 다르덴 형제의 작품을 봤다.'로나의 침묵'은 '로제타'만큼이나 좋은 작품이었다.어떤 면에서는 '로제타'보다도 좀 더 공감하기 좋았다. 코소보 출신인 아르타 도브로시의 묘한 표정이 자꾸 떠오른다.'더 차일드'의 제레미 레니에가 살을 15KG 가까이 감량하고 나오는데, 처음엔 못 알아봤다.파브리지오 롱기온는 선과 악을 구분하기 힘든 얼굴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덕분에 그의 캐릭터는 늘 입체적으로 보인다. 일종의 스톡홀롬 신드롬이라고 할 수도 있고, 연민에 관한 이야기다.연민은 약자에게 폭력이 되지만, 연민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기도 한다.실제로 벨기에에서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데, 실제로는 얼마나 더 고약할까. 영화는 철저하게 로나의 입장에서 진행된다.로나가 지켜보지 못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