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맷딜런

투 다이 포 (To Die For, 1995)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작품 중에 가장 잘 만든 건 '굿 윌 헌팅'이라고 생각하지만, 기획이 잘 된 작품이지 구스 반 산트의 색이 강한 작품이라는 생각은 안 든다. 구스 반 산트의 가장 사랑스러운 작품이라면 '레스트리스'겠지만, 그의 스타일에 맞게 가장 잘 짜여진 작품은 '투 다이 포'가 아닐까 싶다. 괴상한 분위기부터 조잡해보이는 편집과 욕망에 대한 고찰까지, 구석구석 살펴봐도 구스 반 산트스럽다. 니콜 키드먼는 호주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후에도 토니 스콧, 로버트 벤튼 등 비교적 좋은 감독들과 호흡을 맞춰왔지만 처음부터 연기력으로 인정 받은 건 아니다. 오히려 미디어에서 니콜 키드먼의 미모에 집중하고 연기력에 대한 평가절하가 이뤄질 시기에 반전을 이뤄낸 작품이 '투 다이 포'다. 아이러니하게도 '투 다.. 더보기
살인마 잭의 집 (The house that Jack built , 2018) 라스 폰 트리에의 작품이기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분명 불편한 지점을 건드리고 말 것이다.그래도 예상보다 그리 잔인하진 않아서 견딜만 했다.그럼에도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내내 잔인하다, 라스 폰 트리에 치고 안 잔인할 뿐이지. 맷 딜런은 '크래쉬'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데, 탁월한 캐스팅이었다.브루노 간츠는 영화의 아이러니를 위한 캐스팅 같다.그는 '베를린 천사의 시'에서 천사였으니까.유지태는 대사도 꽤 있는 카메오인데, '올드보이'의 우진이 이런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하니 웃겼다. 우마 서먼은 '님포매니악'에 이어서 이번에도 적은 분량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타란티노 이후로 우마 서먼이 가장 큰 존재감을 남기는 장면들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에 의해서가 아닌가 싶다.여성인물이 주체가 되는 작품을 많이 찍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