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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

비열한 거리 (Mean Streets , 1973) 노배우의 얼굴을 기억한 채 그 배우의 젊은 시절을 보는 건 신기한 경험이다.하비 케이틀과 로버트 드니로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비롭다. 누군가를 구원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만이다.자기 삶도 자기가 나락으로 빠지게 하는 게 사람인데 누가 누구를 구원하겠는가.누구를 위하는 마음은 좋지만 구원으로서의 접근은 위험하다. 젊은 배우들을 보면서는 함께 늙어가는 느낌이 든다.훗날 노배우가 된 그들을 보면서 나의 젊음도 함께 떠올리겠지.시간의 속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더보기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 2013) '빅쇼트'를 보고나니 금융 관련된 영화가 보고싶어졌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마틴스콜세지는 씁쓸한 뒷맛을 주는 블랙코미디를 잘 만들 수 밖에 없는 감독이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보는 내내 웃으면서도 씁쓸함이 큰 영화다. 최근에 '레버넌트'를 보면서 제발 디카프리오가 이젠 오스카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느꼈지만,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로 진작 받았어야하지 않나 싶다. 물론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 같이 출연하기도 했던 매튜 맥커너히가 받은 것은 충분히 인정할 만 하지만. 매튜 맥커너히는 짧지만 깊은 인상을 주고, 조나 힐은 '머니볼'에서도 느꼈지만 조력자역할이 참 잘 어울린다. 카일 챈들러나 마고 로비 등 조연들의 연기도 좋았다. 돈이 돈을 부르는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