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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니슨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Kahlil Gibran's The Prophet , 2014) 중간중간 삽입된 애니메이션이 여러 아티스트들이 각자 작업한 것임은 보고나서 알았다.지방 가는 버스에서 왓챠플레이로 봤는데, 화면크기와 영화의 감흥이 꽤 큰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몰입을 잘하진 못했다. 잠언에 가까운 시들이 읊어지고, 보기만 해도 감탄하게 하는 애니메이션들이 그에 맞게 펼쳐진다.다른 아티스들이 작업했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전체적인 통일성이 있었다.시도 자체가 신선했지만 극 자체는 그리 입체적으로 다가오진 않았다.울컥하는 부분들은 분명 존재한다. 시가 위로를 주는 시대에 대해 생각해본다.시의 영향력이 예전 같진 않고, 그렇다고 해서 시가 어떤 권위를 가져야한다고도 생각 안 한다.그저 위로를 주는 어떤 게 늘 우리 곁에 있으면 될 뿐. 더보기
카우보이의 노래 (The Ballad of Buster Scruggs , 2018) 넷플릭스 신청의 아주 큰 이유가 된 이유 중 하나는 넷플릭스 독점작 때문이고, 특히 코엔형제의 신작에 대한 기대가 컸다.그러나 코엔형제 작품치고는 평이했다.베니스영화제에서 왜 이 작품이 각본상을 받은걸까.그의 수많은 좋은 작품들이 떠올랐다. 애초에 독립된 여섯 개의 이야기로 서부를 배경으로 영화가 진행된다.각각의 이야기가 완전히 독립적이고, 다만 배경만 공유한다.공통적으로 죽음의 기운이 모든 극에서 흐른다.서부에서 죽음은 너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첫 이야기는 팀 블레이크 넬슨이 서부극의 총잡이캐릭터를 충실하게 보여준다.그가 천사가 되는 부분에서는 코엔형제의 이런 판타지가 낯설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제임스 프랑코가 은행을 털다가 겪는 일들이다.은행을 지키는 냄비로 무장한 아저씨와 죽기 전에 바라본 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