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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폴란스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 2019) 요즘에는 극장에 가는 게 일 같아서, 작정하지 않으면 잘 안 간다. 그나마 문화가 있는 수요일에라도 챙겨서 보려고 하는 편이다. 타란티노의 신작이 개봉해서 며칠 전부터 계속 살펴보다가, 개봉날이 마침 문화가 있는 수요일이라 맞춰서 봤다. 리모델링한 왕십리cgv 2관은 좌석간격도 넓은 편이고 스크린과의 거리도 가까운 편이라 좋았다. cgv에서 생일콤보를 받아서 먹은 적도 처음이다. 빈손으로 영화를 보는 게 익숙해서 그런지, 팝콘과 음료와 함께 영화를 보는 건 까마득할 만큼 오랜만이었다. 아무리 많은 영화를 봐도 왓챠 성향분석에서 1위 감독은 늘 쿠엔틴 타란티노다. 실제로 좋아하는 감독이기도 하고, 그처럼 모든 작품의 완성도가 상향평준화된 감독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헤이트풀8'은 처음으로 그의 영화를 극장.. 더보기
피아니스트 (The Pianist , 2002) 로만 폴란스키는 폴란드계 유대인이고 태어났을 때부터 아내의 죽음까지 굉장히 많은 사건을 겪었다.물론 지금은 자기잘못으로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었으나.그가 자신의 민족이 가진 슬픔을 영화로 만들었다는 건 여러모로 의미 있을 것 같다. 전쟁에서 피아노가 무슨 쓸모가 있을까 하지만, 사람은 결국 자신이 잘하는 것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수밖에 없다.세상이 원하는 쓸모 같은 건 어차피 일반화도 힘들고 시대의 요구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도 허상이다.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면서 그게 시대와 맞아 떨어지는 행운이 주어지길 기도할 뿐. 세계대전과 관련된 영화는 많지만, 로만 폴란스키의 경험과 원작자의 경험이 더해져서 특별한 작품이 나온 게 아닐까 싶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