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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레이놀즈

데드풀 (Deadpool , 2016) 웃고 싶었다. '데드풀'을 선택한 이유다. 유머코드가 자신에게 얼마나 맞냐에 따라 호불호가 가릴만한 영화다. 비슷한 히어로영화라고 할 수 있는 '앤트맨'이 훨씬 영리하고 선택을 잘한 영화라고 느껴졌다. 오히려 성인등급이고 독자와 대화를 나눈다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 못한 것이 아쉽다. 어차피 히어로영화의 기승전결은 거의 정해져있기에, 최대한 과감하게 나가면 좋았을 것 같다. 라이언레이놀즈 하면 '베리드'부터 떠오른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좋은 영화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데드풀'은 그에게 좋은 만회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엑스맨 시리즈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위트 정도를 바라고 '데드풀'을 보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좀 더 작정하고 막나갔으면 좋겠다. 더보기
베리드 (Buried, 2010) 이 영화를 상영 중인 극장이 씨너스 이수 뿐이었다. 극장 안에는 한 열 명 정도 있었고, 영화가 끝날을 땐 대부분은 탄식했다. 좋은 의미의 탄식이었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한 남자가 관 안에 갇혀있다. 이 남자에게는 라이터와 휴대폰 뿐이다. 이 영화는 한 시간 반짜리이다. 게다가 관 안에서 진행되고, 배우는 라이언 레이놀즈 단 한 명만 출연한다. 일단 난 이 영화의 설정을 듣자마자 영화 속에 플래시백과 플래시포워드를 남발하거나 혹은 주인공이 혼잣말로 상황들을 계속 설명할까봐 걱정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오직 관 안에 갇혀있는 주인공의 현재상황만 보여준다. 한 시간 반이라는 시간을 집중력 있게 끌고 나가는 그 호흡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데, 오히려 좁은 공간과 소품들을 통해서 영화 속에 멜로, 블랙코미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