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세르베드지야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 1999)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쉽지 않은 영화였다. 명작이라는 평가에 짓눌려서 봤는데, 솔직히 지루한 게 더 컸다. 그러나 스탠리 큐브릭의 다른 작품들은 늘 흥미롭다. '시계태엽 오렌지'와 '샤이닝'은 내내 흥미롭게 전개된다. 씨엠립 호텔에서 본 '아이즈 와이드 셧'도 마찬가지다. 누구도 자신의 죽음을 확신할 수 없기에, 스탠리 큐브릭도 이 작품이 자신의 유작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다. 거장의 유작이 욕망을 다루고 있다는 건 흥미롭다.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은 촬영 당시 실제 부부였는데, 줄거리에 몰입하다 보면 실제 생활에도 지장이 있지 않을까 싶을 만큼 도발적이다. 도발적이라는 말보다 노골적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숨기고 싶어하는 욕망을 대놓고 말하고 있으니까. 니콜 키드먼은 사회가 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