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르덴 형제

내일을 위한 시간 (Deux jours, une nuit, Two Days One Night, 2014) 씨네큐브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시사회 당첨을 통해서 본 것은 처음이다. 다르덴 형제를 정말 좋아하지만, 극장에서는 처음으로 그들의 영화를 봤다. 다르덴 형제가 던져주는 딜레마를 좋아한다. 특히 '로제타'를 비롯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져야할 윤리에 대해서 말할 때 느껴지는 감흥이 크다. '내일을 위한 시간'는 참으로 보편적인 이야기이다. 자본주의의 모순과 딜레마에 대해서 이렇게 단순한 서사로 호소력 있고 명징하게 말하는 영화가 몇이나 될까. 보편의 이야기가 호소력을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지 예상되기에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 영화는 온전히 마리옹 꼬띠아르의 영화이다. 처음에 포스터에 나온 마리옹 꼬띠아르를 보고 다르덴 형제의 이름이 잘못 찍힌 줄 알았다. 다르덴 형제의 영화에 최초로 A급 .. 더보기
자전거 탄 소년 (Le Gamin Au Velo , The Kid With A Bike , 2011) 보육원에 맡겨진 소년이 있다. 소년은 아버지를 보고 싶어한다. 아버지를 보러 보육원에서 몰래 소년, 소년은 한 여인과 마주친다. 그 여인은 소년의 사연을 알게 되고, 다른 이에게 팔렸던 소년의 자전거를 다시 사와서 소년에게 주고 후견인이 된다. '아들'의 홍보차 도쿄에 갔을 때 다르덴 형제는 소년 법원 판사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고아원에 버려진 열 살 소년이 있는데, 아버지는 아이를 고아원에 맡기면서 언젠가 꼭 다시 찾으러 오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고, 아이는 여러 번 아버지를 찾아 나섰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 다르덴 형제는 이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서 영화의 시나리오를 써나갔다. 한 감독은 평생 하나의 테마로 영화를 찍는다고 한다. 다만 조금의 변주가 있을 뿐. 다.. 더보기
더 차일드 (L'Enfant, The Child, 2005) 자기 아기를 팔아버리고, 아내에게 아기는 또 낳으면 되지 않냐고 말하는 남자의 이야기. 다르덴 형제는 어떻게 이 많은 슬픔들을 발견한 것일까. 더보기
로제타 (Rosetta, 1999) 한 소녀가 가난에서 벗어나서 남들처럼 직업을 가지고 평범하게 살길 원한다. 있을 법한 이야기라서 더 슬프다. 불안한 핸드헬드가 영화를 더 슬프게 한다. 영화 전체를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슬프다. 특히나 엔딩은 정말 말도 안될만큼 슬프다. 눈물이 없던 것처럼 계속해서 버텨오던 소녀가 눈물을 터뜨리는 것을 보는 심정이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