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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시마 테츠야

고백 (Confessions, 2010) 좋아하는 일본 감독을 묻는다면 주저없이 나카시마 테츠야라고 대답할 것이다. 매작품마다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가운데 발전해가고 있다는 면에서, 나카시마 테츠야에게 있어서 그의 최고작은 그의 최근작이 될 것이다. 원작소설의 무거움 때문에라도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에게 연출을 맡길 생각을 안 했을 것이라고 느꼈지만, 결론적으로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은 굉장한 작품을 만들어버렸다. 이 무거운 메시지의 영화를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은 정말 아무렇지 않게 과장된 톤으로 연출한다. 그리고 그 과장된 톤은 오히려 메시지를 무겁게 하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특히 환상적인 부분은 오프닝이다. 뛰어노는 학생들 사이로 여선생의 고백이 시작되는 부분은 정말 압권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통틀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구.. 더보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嫌われ松子の一生: Memories Of Matsuko, 2006) '판의 미로','지구를지켜라','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처럼 슬픈 현실이 앞에 배치되어있고, 뒷부분에 현실과는 정반대인 즐거운 판타지를 배치하는 영화를 볼 때가 가장 슬프다.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을 좋아한다. 비극과 희극의 균형을 잘 맞추는 감독이다. '불량공주 모모코'와 마찬가지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도 과장이 심한 일본만화를 연상시킨다. '불량공주 모모코' 속 주인공도 독특한 취향으로 소외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속 주인공은 소외를 넘어서 비극적인 삶을 산다. 테츠야 감독도 원작소설을 읽고 연출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느꼈을 것이다. 자신이 비극을 낮은 톤으로 연출하는 것보다 밝은 톤으로 연출할 때 더 좋은 영화가 나올 것이고, 오히려 그 밝은 톤이 인물을 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