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사진이 게리올드만처럼 나와서 멍하니 몇 분 동안 바라봤다.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가 쌓여도 혼자 끙끙거리면서 앓는 편이다.
친구에게 전화를 할 때도 있고, 운동을 할 때도 있지만 결국 혼자 짊어져야할 부분이 가장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혼자이기에 아무 생각없이 본 영화나 책, 우연히 듣게 되는 음악, 그런 것들이 어느 순간 내 안으로 훅하고 들어와서는 위로가 되곤 한다.
가사의 내용과 멜로디가 딱히 지금 내가 겪는 문제들과 상관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 음악 사이에 존재하는 조각조각들이 내 마음의 빈틈에 무척이나 잘 맞을 뿐이다.
이 노래가 지겨워질 때쯤이면 지금 걱정하고 있는 일들도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당연하지만 섭섭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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