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어와 옷깃을 여몄다
옛 애인이 전화해서 정종을 마셨다
시샤모를 시켰다
전보다 야위었다
그녀 남편 파산을 해 이혼을 한단다
빙판에 서 있다 빙판에 서서 빙판에 서 있는
서로를 본다 우리가 서 있다 간신히 서서
빙판에 비친다 피식 웃으며
북한산에 올라서 서울을 보았다
내일 일을 생각하니 골치가 아팠다
생두부를 시켰다 막걸릴 마셨다
불현듯이 먹먹해져 긴 숨을 쉬었다
절벽이 보인다 바위에 앉아 바위로 뒤덮인
절벽을 본다 우리가 서 있다 간신히 서서
서로를 비춘다 흰 눈 나린다
이 앨범의 인트로는 밤에 들으면 무섭기까지 하다.
박찬욱 박찬경 형제의 단편인 '파란만장'에 쓰인 멜로디가 나와서 반가웠다.
앨범 타이틀곡으로 선정된(사실 별 의미 없지만) '0815 실시간'의 후렴구는 후크송 뺨치는 중독성을 보여준다.
장영규와 백현진, 이 두 사람은 천재라는 수식어조차도 진부하게 들릴 만큼 특별한 사람들이다.
특이한 것은 넘어선지 오래이고 특별한 사람들.
어어부프로젝트의 공연을 가는 것만이 이들에 대한 모든 흥미와 궁금증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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