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말했다.
'난 이 영화의 원빈을 보면서 남자하고 잘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
누군가의 성별은 남자이고, 이 영화는 '아저씨'이다.
안보려고 했다.
내가 멋있는 남자 보면서 늘어나는 것은 자격지심 뿐이겠지라는 생각으로 안보고 버텼다.
그러던 중 요즘 보고 있는 드라마 '씨크릿가든'에서 김비서 캐릭터가 좋아서
김비서 역할로 출연한 김성오의 다른 출연작을 찾아보다가 '아저씨'를 보게 되었다.
남자 때문에 안본다고 했는데 결국 남자 때문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원빈은 어떤 모습으로 무슨 짓을 해도 멋있구나라고 느꼈다.
클리셰인 장면도 많고, 이야기와 대사도 진부한 부분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빈이라는 배우의 존재감이 이 영화의 가치 자체를 올린다는 것이 신기했다.
최근 나온 영화 중에 한 배우의 영향력이 영화에 이렇게까지 크게 미친 영화는 '아저씨'가 유일하지 않던가.
원빈도, 액션씬도 좋았지만 난 김성오의 캐릭터에 눈이 갔다.
형제애가 있는 악당 캐릭터라는 설정이 좋았다.
영화는 별로인데 원빈이 좋았다고 하면 좀 이상하려나?
이 영화가 어쩌구저쩌구 쓸 필요가 뭐 있겠는가.
관객들은 원빈을 원하고, 원빈이 멋있게 나온 영화가 여기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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