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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강필석, 전미도, 윤소호 - 그게 나의 전부란걸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ost)

 

 

만약에
추운 바람이 우리를 괴롭혀도
서로를 더 꼭 안아줄 이유일 뿐야
우리 함께 라면

그리고 만약 빗속에
우산도 없이 걸어가야 한데도
난 네 품에 더 가까이 안길 테니
걱정하지 않아

너를 사랑해
난 널 사랑해
내 목소리가 아닌 내 가슴이 하는 말


난 널 위해 숨을 쉬고
널 위해서 사는 걸
그게 나의 전부란걸

만약에 내게 다음
세상이 주어진 대도
난 그때도 너만 찾아 다닐 거야
또 널 사랑할거야

그리고 만약 언젠가
네가 길을 잃어 헤매고 있다면
넌 그냥 거기서 날 기다리면 돼
내가 찾을 테니

 

너를 사랑해
난 널 사랑해
내 목소리가 아닌 내 가슴이 하는 말


난 널 위해 숨을 쉬고
널 위해서 사는 걸
그게 나의 전부란 걸

 

 

 

삼청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우연히 듣게 됐다.

운 좋게도 함께 있던 친구가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를 봤던 친구라, 이 곡이 어떤 장면에 불려지는지도 알게 됐다.

그 뒤로 유튜브에 있는 영상을 여러번 봤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는 교복을 입던 나이에 봤을 때와 대학생이 되고 나서 봤을 때의 감흥이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웠던 영화다.

'그게 나의 전부란걸'은 영화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가사로 잘 풀어낸 곡이다.

살짝 곱씹기만 해도 사랑이 가득 묻어나는 가사이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 전미도를 보면서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틈만 나면 '그게 나의 전부란걸'의 영상을 보고, 곡을 들으면서 그녀가 이 곡을 부르는 모습을 자주 상상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녀가 '맨 오브 라만차'에서 어떤 노래를 불러도, 자꾸 이 곡의 가사가 생각났다.

 

추운 바람을 서로를 꼭 안아줄 이유로 느끼고, 우산없이 비가 오는 것이 서로의 품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것. 

사랑에 대해 생각할 때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힘들었던 적보다, 현실적인 어려움 이전에 절대적인 사랑의 단단함이 부족해서 무너질 때가 훨씬 많지 않나 싶다.

그 떄문에 이 가사가 유독 더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낭만은 불가능해보이는 영역에 발을 걸치고 있을 때 극대화된다.

 

불행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일까.

그 감수성은 이제 막 시작한 사랑에도, 무르익어가는 연애에도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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