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베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빅쇼트 (The Big Short, 2015) '캐롤'을 보고나서 바로 연달아서 봤다. 영화를 연달아서 본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일단 기억이 섞일 위험이 크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보고나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봤을 때도, '마카담스토리'를 보고나서 '어린왕자'를 봤을 때도, '가족의 탄생'을 보고나서 '더 퀸'을 봤을 때도 그랬다. 훗날 생각해보면 전혀 연관없어 보이는 두 영화가 섞여서 함께 떠오른다. 이래서 영화의 개봉시기라는 것도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 '캐롤'은 무척이나 좋은 영화지만, '빅쇼트'가 더 좋았다. '캐롤'은 내게 완전히 딴 세상을 보여주는 정말 '영화' 같은 영화라면, '빅쇼트'는 거의 다큐멘터리에 가까울만큼 내 삶과 밀접하게 붙어있는 영화다. 마이클무어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었다. 편집이 이렇게 개성있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