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니콜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테이크 쉘터 (Take Shelter, 2011) 비극을 보여주는 영화는 차고 넘친다. 몰입해서 함께 불안해할 수 있는 영화는 극소수이다. '테이크 쉘터'는 어느새 관객들도 함께 불안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저예산임에도 영리하게 효율적으로 제작한 것이 느껴지는 영화이고, 음악 사용과 캐스팅 등 모든 면에서 영리함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사회구성원을 불안하게 하는 시스템은 그 사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가장 큰 신호이다. 멸망을 걱정하며 방공호를 만드는 커티스의 이야기는 중산층 가장이라면 누구나 가지게 되는 불안이다. 가장의 불안은 그 밑의 세대에게 고스란히 전염된다. 불안보다 큰 전염성을 가진 전염병이 세상에 존재할까. 가족에게 자신의 두려움에 대해 고백하는 것이 관객 입장에서는 쉽게 보이지만, 사실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