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재 썸네일형 리스트형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Lazy hitchhikers' tour de europe , 2013) 스스로를 잉여라고 지칭하는 이들이 히치하이킹으로 유럽여행을 하는 이야기이다. 사실 이들의 여행과정이 낭만적으로 보이는 동시에 철저하게 남의 일처럼 느껴졌다. 오히려 중간에 여행에서 이탈한 이들의 현실적인 순간들에 더 마음이 많이 갔다. 현실에 너무 발을 깊게 담군 것일까. 인간극장의 한 에피소드 같았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이었지만, 이 영화를 온전히 영화로 기억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겟다. 청춘이기에 가능한 선택, 노력하는 자를 구원하는 세상에 대해 보여준다. 한없이 낭만적인 덕분에, 오히려 보고나서 심각하게 냉소적으로 바뀌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낭만의 선을 스스로 정하기 시작한걸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