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깊게 파기 위해 넓게 파기 시작했다 - 이동진

아로새기다 2010.04.09 19:52


 스피노자의 말 중에 “나는 깊게 파기 위해 넓게 파기 시작했다.”라는 말이 있어요. 가끔 어린 학생들이 저한테 메일로, ‘내 인생에서 꿈을 이루고야 말겠다. 어떻게 하면 영화감독/평론가가 될 수 있느냐’, 이렇게 물어봐요. 의지가 대단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 안쓰럽기도 하거든요. 중학생부터 평생 지속 가능한 꿈을 품을 수 있느냐에 대해 저는 의구심을 갖고 있어요. 꿈이 이뤄지든 아니든, 시간은 인간을 결국 지치게 하니까요. 지금 시대는 뭔가 전문적인 것을 가져야만 한다고 사회구성원들을 심리적으로 강제하잖아요, 그러니까 다들 자격증도 따고 전문가가 되려고 그러는 거잖아요.

 그런데 깊게 파려면 일단 땅을 넓게 파야 되요. 처음부터 깊게 파면, 깊이 파는 데 한계가 있어요. 저는 독서도 똑같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좋은 영화평론가가 되려면 영화 책만 100권을 읽을게 아니라, 영화 책 10권, 소설책 20권, 시집 10권, 자연과학서 10권…이런 식으로 100권을 봐야 된다고 봐요. 하나만 알면 아무 것도 모르는 거니까요. 심지어 자기의 꿈을 잘 모르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럴 때조차 일단 넓게 파기 시작하면 어느 지점에서 깊게 파야 되는지 스스로 알게 돼요. 그런데 처음부터 깊게 파면, 한참 파다가, 여기가 아니라면 그때가서 어떻게 할 거에요? 그런 의미에서도 책은 최대한 넓게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분일수록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골고루 읽어둘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말




책 편식하는 습관을 버리기 위해서 노력중인데 참 힘들다.
깊게 파기 위해서 넓게 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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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연애특강 사랑의 교실'

Etc 2009.12.0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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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라는 잡지를 주위사람들 덕분에 매달 읽어보게 되었는데,
난 여태까지 그 잡지의 편집장인 황경신씨가 남자인줄 알았는데 라디오를 듣고보니 여자였다.
수줍게 말하는 게 꼭 소녀같다.

이런 기획 참 재미있지 않는가.
난 평소에 황경신,임경선,이동진의 글을 자주 읽어왔고 그들의 활자와 대화해왔는데,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평소 우리가 육성으로 접하기 힘든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라디오의 큰 매력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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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 (The Mist, 2007)

Movie 2008.12.27 11:10



단편영화 연출부할 당시에 어떤 스텝 분께서 내게 '미스트 보지마. 엔딩 짜증나.'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내가 신뢰하는 영화평론가 이동진씨의 영화평이 마음에 들어서 보기로 결정.
게다가 스티븐 킹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하기에 보았다.

흠...
엔딩은 허무주의 그 자체.
영화 보고나서 허무함에 한 동안 멍때리고 있었다.

이 영화는 괴물과의 사투도 충분히 보여주지만, 가장 큰 매력은 고립된 상태에서 사람들끼리 대립하고 충돌하는 심리적 모습을 잘 담았다는 것이다.
내가 어제 보았던 영화인 '미스틱리버'에서 톰로빈스의 부인으로 나오던 마샤가이하든이 연기한 광신도의 연기는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처음에는 미친 사람 취급받던 광신도가 나중에는 점점 심리적으로 위축된 사람들을 선동해서 거대한 권력을 가지는 모습은 현사회의 단면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예산도 굉장히 괴수영화치고는 적은 편이고, 스릴도 굉장하다.
굉장히 잘만든 영화이지만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 영화의 엔딩은 정말 끔찍할 정도로 허무하고 염세주의적이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씨가 이 영화를 보고 영국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의 글귀를 떠올렸다고 한다.
 “흰색이 검은색을 중화시킬 수 없고, 인간의 선이 악을 보상하거나 용서하지도 못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서운 선택 뿐이다.”

이 영화의 엔딩은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끔찍한 선택이다.
아니, 운명은 우리가 현명한 선택을 했을 때도 벌을 내리기도 한다.
이 영화가 잘만든 영화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두 번 보기는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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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 나는 미래에 지쳤어요

아로새기다 2008.12.05 13:46


고교생은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대학에 가면 취업에 대비하며, 취업 후에는 노후를 걱정합니다. 그렇다면 삶은 결국 최종 지점에 놓인 죽음을 향해 전력질주를 해야 하는 것이라는 말입니까. 삶의 매 단계마다 그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 그건 얼마나 숨막히는 일일까요. 현재의 추동 원리가 아직 도달하지 않은 미래의 그 무엇에 있다면, 수많은 현재의 집합체인 삶은 또 얼마나 허망한가요. 설혹 미래에 해결할 힘이 생긴다고 해도, 그때 풀리는 것은 미래의 문제이지 현재의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타고난 예지 능력으로 미래의 범죄를 예고하는 일을 오래도록 해왔던 아가사는 바깥 세상에 처음 나와서 이렇게 입을 엽니다. “지금은 현재인가요? 나는 미래에 너무 지쳤어요.” 모두가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모든 것이 음울하고 또 불투명해 보이는 올 연말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미래를 이야기하다가 지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음울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겁니다.

- 이동진의 영화풍경, '씨네마레터 - 나는 미래에 지쳤어요' 중에서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운영중인 네이버의 '이동진의 영화풍경'에
오랜만에 씨네마레터가 업데이트되었다.
요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은 이 글을 보며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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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김지운

아로새기다 2008.08.30 15:44
 

이동진 : 감독님 영화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우연과 아이러니에 의해 비극에 처하게 됩니다. 악의가 없었는데도 악행을 저지르게 되어 파멸에 이르는 사람들 이야기라고 할까요. 조용한 가족에선 그저 산장 운영을 잘 하고 싶었을 뿐인데 의도치 않게 사건이 눈덩이처럼 굴려져 시체유기에서 살인까지 하게 됩니다. 장화, 홍련에서 수미(임수정)의 비극도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벌어졌던 일 때문에 생깁니다. 약간의 선의와 약간의 직무유기 때문에 모두가 파멸하는 달콤한 인생은 말할 것도 없고요. 왜 이런 이야기에 끌리십니까.

 

김지운  : 인간은 꿈을 계획하고 신은 그걸 틀어놓는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그런 게 인간이 가진 한계성이나 운명이 아닌가 싶어요. 삶이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기 쉽죠. 인간은 그런 상황에 좌절하면서도 극복하려 안간힘을 쓰곤 하는데, 그러다 보면 오히려 일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저는 그러한 인간 자체에 대한 측은지심 비슷한 게 있어요. 영화 속에서도 인물들이 악의가 아니라 사소한 것 때문에 파멸하는 상황을 그리는 것에 흥미가 있는 것 같고요.

 

이동진 : 산장에서 만주 벌판까지, 감독님 영화는 확실히 공간의 영화로 불릴만 합니다. 하지만 시간적인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장화, 홍련달콤한 인생이 그렇지요. 이 두 영화 속에서 모든 시간은 과거의 특정한 순간으로 수렴됩니다. 삶을 뒤흔들어버리는 특정한 한 순간이 영겁회귀한다고 할까요. 이 영화들 속에서 인물은 수도 없이 그 순간을 곱씹음으로써 다른 모든 시간의 의미를 무화시키죠.

 

김지운 : 꼭 타르코프스키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저는 영화를 봉인된 시간으로 여기는 것에 대해 크게 공감해요. 영화를 노스탤지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도 그렇고요. 분명히 삶 전체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추동하거나 낙담케 하는 순간이 있기에 영화 속에서 그걸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마틴 스코세지의 영화들이 그렇죠. 인물이나 카메라나 음악은 모두 앞으로 전진하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에 보면, 그저 계속 제자리를 맴도는 느낌이거든요. 좋은 친구들이나 디파티드특근이 다 그렇죠. 욕망과 집착 때문에 인물들이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데도, 마치 팬 벨트 위에 올라탄 것처럼 사실은 뒤로 가고 있는 운명이라고 할까요. 거론하신 그런 시간관을 제가 갖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인 것 같습니다. 공간이 환기하는 요소가 많기에 미술적 측면에 대해서 말들을 많이 하지만, 사실 장화, 홍련은 시간에 관한 영화입니다.

 

대호씨, 레슬링 왜 하세요? 글쎄요. 왜 하지? 속에 있는 이야기 할려니까 되게 쑥스럽네. 암튼 정말 오랜만인데 제가 뭘 열심히 이렇게 신나게 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가? 전에 시합할 때요, 그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떨리기는커녕 왜 그렇게 힘이나고 신이나던지. 그래서 여기서만큼은 내가 최고다, 누가 뭐래도 내가 최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암튼 그때 굉장히 좋았어요."(반칙왕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송강호가 장진영의 질문에 대답.)

 

이동진  : ‘반칙왕에서 대호(송강호)가 레슬링을 하는 이유에 대해 술회하는 장면을 보면서, 저는 저 대사가 바로 영화를 하는 이유에 대한 김지운 감독 스스로의 답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지운 : “그렇죠. 이건 고백에 가까운데, 사실 제가 모든 게 다 약해요. 인간관계도 약하죠.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는 1분도 같이 못 있어요. 사람들과 마주쳤을 때 가볍게 인사를 나누는 것조차 잘 못해요. 그런데, 영화를 찍을 때만큼은 제가 강해지는 느낌이에요. 촬영할 때는 한 번도 아파본 적도 없어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야겠다는 의지도 강해집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독한 놈 소리까지 듣는지도 모르죠.(웃음) 다른 데서는 물러터졌는데, 오로지 영화를 할 때만큼은 정면승부를 자청하고, 어렵거나 하기 싫은 일도 다 감내해요. 그러니 대호가 레슬링에 빠져드는 이유와 유사할 수 있죠. 예전엔 사실 먹기 위해 일을 한다는 느낌도 있었는데, 이젠 확실히 일을 하기 위해 먹는 것 같아요.(웃음)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김지운 감독의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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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과 이동진

아로새기다 2008.08.30 15:40

이동진 -‘영화를 사랑하는 첫번째 방법은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것이고, 두번째 방법은 영화평을 쓰는 것이며, 마지막 세번째 방법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라는 프랑수아 트뤼포의 발언을 말씀하시는 거지요?

정성일 - “네. 그렇습니다. 얼마 전 씨네21을 통해서 정윤철 감독이 저를 인터뷰했을 때 정감독이 마지막으로 ‘왜 영화를 그렇게 만들고 싶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 말 속에는 아마도 ‘당신이 영화를 만들면 세상이 깜짝 놀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란 뉘앙스가 들어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유치하지 않습니다. 또 그런 영화가 있지도 않습니다. 제가 영화를 만들고 싶은 이유는 딱 한 가집니다. 오랜 세월을 영화를 보고 또 영화 책을 읽으면서 열심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같은 자리를 뱅뱅 맴돈다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가슴에 두 손을 얹고)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겁니다. 그게 정말 너무 괴롭습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자다가 벌떡 일어날 정도입니다.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해결 방법은 하나입니다. 다른 이와 고민을 나누고 같이 해결해나가는 방법입니다. 그러려면 영화를 만드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어떤 상황을 어떤 쇼트로 어떻게 찍을 것인가가 정말 중요한데, 내가 여러 쇼트로 고민하고 있는 것을 히치콕이 하나의 쇼트로 해결하는 것을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저는 최근 두기봉의 ‘익사일’을 보면서 천국에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인물을 그 공간으로부터 도저히 빼낼 수 없다고 본 상황에서 인물이 아무 충돌 없이 빠져나오는 쇼트가 있는 것은 매직의 순간입니다. 그런 문제를 두고 영화의 친구들과 맹렬히 토론하고 싶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그러면 영화에 대해서 제가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간절한 제 소망은 사실 영화를 조금이라도 더 잘 보고 싶다는 생각인 셈입니다. 그게 저의 가장 큰 욕망입니다.”



이동진 - 어떤 말씀이신지 너무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엉뚱한 질문이 불쑥 솟아오릅니다. 꼭 끊임없이 더 나아가야 하십니까. 어떤 지점에서도 완전한 만족이란 불가능하겠지만, 그냥 그대로 영화를 보면 안 되는 걸까요.

정성일 - “돌려서 반문하겠습니다. 이동진 기자도 영화를 더 잘 보고 싶으시잖습니까. ‘익사일’을 봤을 때, ‘레이디 채털리’나 ‘밀양’을 봤을 때, 혹은 홍상수나 박찬욱의 신작을 봤을 때, 단번에 핵심을 보고 싶잖습니까. 그런 핵심이 희미하게 보이고 스스로가 불안해질 때 괴롭지 않습니까. 영화에 대한 사랑이 의심스러울 때 너무 불안하지 않습니까. 사랑을 확인받고 싶지 않습니까. 영화에 대한 글을 함께 쓰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동진 기자의 글을 보면 어떤 것들은 확신이 있는데 어떤 것은 그렇지 않다는 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확신이 없는 듯 느껴지는 글을 읽을 때는, 테크니컬하게 잘 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제 속으로 ‘불안했을게야’라고 생각합니다.(웃음) 하지만 글을 쓰는 우리들은 잘 알지 않습니까. 확신이 있을 때 글에 힘이 있고 또 즉각 설득이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확신을 갖고 쓴 글을 보면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아직도 배우는 일이 즐겁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의 멋진 글들을 보면서도 거기서 배울 게 한 줄도 없다면 의미가 없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말은 고스란히 제게도 돌아옵니다. 저도 종종 확신 없이 글을 쓸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확신을 갖고 쓰면 누가 반론해도 거기에 대해 토론할 마음이 있습니다. 영화를 더 잘 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일본 영화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 같은 사람의 글을 보면 죽고 싶지 않습니까?(웃음) ‘이거 나랑 똑 같은 영화 본 것 맞아?’ 싶어서 너무 괴로워집니다.”



-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영화평론가 정성일을 인터뷰한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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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 여행의 당위성

아로새기다 2008.08.30 15:25


여행 중엔 늘 돌아가고 싶어요. 다 끝나고 나서야 그 여행이 좋았단 느낌이 드는 거지, 여행을 하면서 즐기진 못해요. 제주도도 제대로 못 가봤어요. 일 때문에 4시간 정도 잠깐 들른 게 전부였죠. 그런데 여행을 당연히 좋아해야 한다는 그런 당위적인 압박들이 싫어요. 사실 여행을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다들 여행을 너무 좋아한다고 이야기하죠.

- 영화평론가 이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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