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폴터 썸네일형 리스트형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The Revenant , 2015) 수염이 빨리 자란다. 미친듯한 속도로 자라기에 매일 면도를 한다. 매일 조금씩 얼굴에 상처가 난다. 정말 면도를 하고 싶지 않다. 쉬는 날에는 면도를 안 하고 집에 있는 게 좋다. 만약 면도를 했는데 갑자기 약속이 취소가 되면, 면도한 게 아까워서라도 나가야 한다. 내 피부에 상처를 내면서 면도까지 했는데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어쨌거나 면도를 했고, 약속이 취소됐고, 가까운 극장들 상영시간표를 확인하고 대한극장에 갔다. '레버넌트'를 보자고 결정하고 걱정이 됐다. 러닝타임이 거의 3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봤던 '헤이트풀8'는 자극적임에도 긴 러닝타임에도 힘들었고, 이냐리투 감독의 전작인 '버드맨'보다는 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걱정과 달리 러닝타임 내내 졸기는 커녕 집중할 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