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루이즈하싱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치들 (Idioterne , The Idiots , 1998) 영화 중반까지는 라스폰트리에 작품 중에서도 가장 보기 힘들었다. 도그마 선언의 내용 중에는 인위적인 폭력장면을 넣지 않는다고 했기에 딱히 폭력장면이 있지도 않다. 다만 규범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다보니 그걸 보면서 통괘함보다는 불안한 마음이 더 커서 위태롭게 느껴졌다. 영화 마지막에 가서는 라스폰트리에 작품을 보면서 내가 울컥할 수 있다는 걸 처음 느꼈다. 모두들 백치가 되길 원하지만, 진짜 백치가 된 거는 미칠만큼 큰 시련을 겪은 이들이라는 게 마지막에서 느껴졌다. 그래서 더 슬펐다. 무엇인가를 잃은 척 하지 않고, 진짜 잃은 사람만이 미쳐서 바보가 되는 게 세상이니까.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것을 일부로 따라한다. 사람들은 노골적으로 불편해한다. 그들의 집단 안에서는 그것이 놀이이지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