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로우그레이브 썸네일형 리스트형 쉘로우 그레이브 (Shallow Grave , 1994) 세 사람이 함께 살고 있다. 이들은 새롭게 룸메이트를 구한다. 그런데 그 룸메이트가 다음날 죽는다. 그냥 죽은 게 아니라, 엄청난 액수의 돈가방을 남기고 죽는다. 셋은 고민하다가 결국 시체를 묻고 돈가방을 갖기로 한다. 어떻게 이렇게 데뷔작부터 탁월할 수 있을까. 대니 보일과 비슷한 시기에, 90년대에 함께 데뷔작을 낸 쿠엔틴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과 비교해봐도, '쉘로우 그레이브'가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충분히 뻔한 설정일 수 있음에도 대니 보일은 영리하게 극을 풀어낸다. 물론 각본을 쓴 존 호지의 공도 크다. 제목의 뜻은 '얕은 무덤'이다. 실제로 시체도 얕게 묻었고, 이들의 관계도 얕은 무덤에 가깝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는 굳이 돈가방의 등장이라는 대형 사건이 아니어도 이미 많은 균열 속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